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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최대 정유공장 정부군-반군 공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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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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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美 공습 공식요청…오바마 "통합정부 구성이 먼저"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이 있는 살라헤딘주 바이지에서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의 공방이 19일(현지시간)에도 이어졌다.

이라크 정부가 미국에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의 공습을 공식 요청했으나 미국은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에게 수니파와 쿠르드를 아우르는 통합 정부 구성을 선결 조건을 내세웠다.

세계 최대의 이슬람 협력체인 이슬람협력기구(OIC)도 분리·차별 정책의 철폐를 촉구하는 등 이라크 정부에 단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 바이지 정유공장 공방 지속…정부군 "통제권 장악"

전날 정부군과 반군이 공방을 벌인 바이지 정유공장에서는 이날도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이뤄졌다.

이날 바이지 정유공장 관제탑에는 수니파 반군의 검은색 깃발이 걸렸다고 현지의 한 목격자가 전했다.

바이지 정유공장 주변에는 반군이 운영하는 검문소가 있었고 정유를 보관하는 탱크 하나가 불에 타고 있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정유공장 일부를 장악한 반군을 이날 치열한 교전 끝에 모두 몰아냈다고 정부군 대변인이 밝혔다.

정부군 대변인 카심 아타 중장은 이날 TV 연설에서 "군이 바이지 정유공장의 통제권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말했다.

정유공장의 방어를 맡은 정부군의 알리 알쿠레이쉬 대령은 국영 이라키야 방송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화요일(17일)부터 이어진 반군과 교전에서 지금까지 100명 가까이 사살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북쪽 250㎞에 있는 이 공장은 하루 약 30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로, 이라크 전체 정유 생산량의 25%를 담당한다.

특히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는 휘발유, 발전소 연료 등의 형태로 전량 국내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큰 혼란이 우려된다.

◇ 이라크, 美공습 공식 요청…오바마 "통합 정부 구성이 우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라크 정부는 양국 간 안보협정에 따라 테러단체 ISIL을 공습할 것을 미국에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같은 날 상원에 출석해 "이라크 정부로부터 공군력(air power) 지원을 요청받았다"고 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의 경비 강화를 위해 소수 병력을 파견한 데 이어 ISIL 소탕을 위해 공습을 포함한 군사개입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유일하게 배제한 것은 이라크전에 병력(지상군)을 보내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를 제외한) 다른 선택지들은 고려하고 있다"며 이라크 공습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라크 내 수니파 반군의 남진을 저지할 수 있는 목표물이 분명하지 않아 공습이 임박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알말리키 총리에게 수니파와 쿠르드를 아우르는 통합 정부를 구성하지 않으면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군사 지원은 불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이라크에 통합 요구 쏟아져…알말리키 "영토 회복이 우선"

전 세계 15억 무슬림을 대표하는 OIC는 이날 사우디 제다에서 18∼19일 양일간 회의를 마치고 종파 간 차별정책을 규탄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이라크를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라크 알말리키 총리의 수니파 억압 정책을 비난한 것이라고 AFP 통신은 분석했다.

사우디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파이잘 왕자는 이날 제다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자국이 이라크 수니파 반군을 재정 지원한다는 알말리키 총리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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