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기간 브라질 원정응원에 나서는 축구팬들은 악명높은 브라질 교도소에 갇히는 신세가 될 수 있는 일탈행위를 조심해야 한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원에 흥분한 나머지 폭력이나 음주 난동을 벌이면 난민 수용소처럼 비좁고 불결한 브라질 교도소에 갇힐 수 있다는 원정 응원단에 대한 경고다.
신문은 수백명의 미결수들이 한 공간에 발 뻗을 틈조차 없이 수용된 상파울루 교도소 내부 사진도 소개했다.
사진을 찍은 이탈리아 사진작가 지우세페 비자리는 "브라질 교도소의 끔찍한 처우는 악명이 높다"며 "심각한 정원초과 등 불결한 환경으로 결핵 같은 전염병도 기승을 부린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교도소 안에서는 범죄조직들이 활개치기 때문에 교도소가 '범죄 대학'이라고 불릴 정도로 폭력과 범죄의 온상이 됐다고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월드컵 원정응원에 나서는 축구팬들은 현지 실정법 위반에 따른 체포와 구금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의 상의탈의 일광욕도 위법 행위로 구금될 수 있다고 예시했다.
음주운전에 대한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음주 운전자를 엄히 처벌한다.
잉글랜드와 코스타리카의 조별에선 경기가 열리는 벨루오리존치 경찰 당국은 최근 월드컵 기간 외국인 음주운전 사범을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질에서는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반발한 수감자들이 자주 폭동을 일으킨다.
브라질 법무부에 따르면 브라질 전체 교도소 수감자는 지난 10년간 2배 이상 증가해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의 한 언론은 지난해 전국의 교도소에서 살해된 재소자가 218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