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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수돗물에서 마약성분 나와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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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1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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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수돗물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돼 사회 구성원의 약물 남용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영국 음용수 검사기관이 최근 수돗물 성분을 조사했더니 코카인 대사 물질인 벤조일에코닌이 검출됐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벤조일에코닌은 코카인이 신체에 흡수됐을 때 생기는 대사물질로 이번 성분 검출은 사회적으로 코카인이 대량 소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간접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마약퇴치운동 자선 기관인 드러그 스코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잉글랜드의 코카인 중독인구는 18만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1회 이상 코카인을 복용하는 인구는 영국 전체에서 7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의약정책 싱크탱크 트랜스폼의 스티브 롤스 연구원은 "코카인 가격 하락과 유통망 확대 등으로 영국인의 코카인 의존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적극적인 규제 대책을 주문했다.

이번 성분 조사에서는 코카인 대사 성분 외에 진통제인 이부로펜과 간질 치료제인 카바마제핀까지 검출돼 수돗물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밖에도 매년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카페인 성분의 양도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공공보건협회는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코카인 대사물질 성분은 안전기준보다 수백 배 이상 낮은 1ℓ당 4나노그램 수준에 불과해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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