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에서 집단 납치한 여학생들의 모습이라며 관련 동영상을 12일 공개했다.
이들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달 14일 피랍 이후 29일만에 처음이다.
AFP통신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에는 납치된 여학생들로 추정되는 130여명이 검정색 또는 회색의 이슬람 복장 '히잡'을 입고 코란을 외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했다", "위해를 받은 적이 없다"는 내용의 여학생들의 인터뷰가 함께 들어있다.
그러나 영상이 찍힌 장소나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보코하람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영상에서 "우리가 학생들을 해방시켰다"며 "이들은 이제 무슬림이 됐다"고 주장했다.
또 "보코하람 조직원들이 5년간 수감돼 있다"면서 "그들이 석방되면 학생들을 풀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나이지리아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알고 있지만 수감자와의 교환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