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제일장례식장 (사진=황진환 기자)
여객선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단원고등학교 학생의 시신이 DNA 검사 결과 부모와 불일치한 것으로 드러나 발인이 연기됐다.
22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1일 새벽 1시쯤 단원고 2학년 이모(18) 군의 시신이 안산제일장례식장에 운구됐다.
그러나 DNA 검사 결과 시신은 이 군이 아닌 '신원 미상'으로 확인됐다.
진도에서 이 군의 부모가 육안으로 시신을 확인해 안산에 운구했는데, DNA 검사 결과 이 군의 부모와 불일치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유족들은 빈소까지 마련하고 조문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아들의 시신이 아니라는 소리에 다시 한 번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유족들은 오는 23일 오전 6시로 예정됐던 발인 등 장례 일정을 보류하고 현재 사실 확인을 위해 진도로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이 군인줄 알았던 시신은 현재까지는 '신원미상'이지만 단원고 학생이 맞는 만큼 신원이 나올 때까지 안산지역 병원에 안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단원고 2학년 김모(17) 양으로 알려졌던 시신이 다른 반 김모(18) 양으로 확인돼 목포로 시신을 돌려보내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