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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분리주의 동부 지역서 對테러 작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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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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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시위대 점거 하리코프 주정부 청사 탈환…70명 체포"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를 점거한 친러 시위대가 7일(현지시간) 청사 내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가 친(親)러시아계 주민들의 분리주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는 자국 동부 지역으로 특수부대를 증강 배치하고 대(對)테러작전에 돌입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동부 지역 시위 사태와 관련 동부 도시 하리코프로 내려온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테러작전이 시작됐다. (하리코프) 시내가 봉쇄됐다. 지하철도 폐쇄됐다. 걱정하지 말라. 작전이 끝나면 다시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 하리코프 주정부 청사·도네츠크 보안국 탈환 = 그는 또 "(앞서 6일 시위대가 점거한) 하리코프 주정부 청사 진압 작전에서 약 70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면서 "이 작전이 총기 사용 없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아바코프는 하루 전날 대테러작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에서 동남부 지역으로 특수부대가 증강 배치됐다고 밝히고 "이 부대들이 현지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작전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러시아계 주민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에 특별한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는 경고였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동부 지역으로 특수부대뿐 아니라 전투기와 헬기 등도 배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군용기 이동배치는 러시아가 국경 인근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켜 두고 있는 상황과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 앞에서 7일(현지시간) 복면을 한 친러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네츠크에서도 대테러작전이 벌어졌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부서기(부위원장) 빅토리야 슈마르는 "7일 밤 시위대에 점거됐던 도네츠크 국가보안국 건물이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탈환됐다"고 밝혔다.

도네츠크에 급파된 비탈리 야레마 부총리는 그러나 여전히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는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에 대한 진압작전은 아직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위대와의 협상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도네츠크 사태는 평화적 방법으로 무력 사용 없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도네츠크를 방문한 율리야 티모셴코 전(前) 총리는 "도시는 평온하며 주민들은 일상적 생활을 원하고 있다. 모든 소란은 러시아 정보기관 요원들과 그들에게 매수된 시위대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티모셴코는 시위 참가자들의 외모가 도네츠크 주민들 같아 보이지 않았다며 이들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매수돼 외부에서 들어온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 러시아 "시위대 강경 진압 내전 촉발 위험"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시위에 대한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이 내전을 촉발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외무부는 8일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도네츠크를 포함한 동남부 지역으로 우크라이나 내무부 산하 부대와 불법 무장 세력인 '프라비 섹토르'(우파진영) 대원 등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이어 "특히 미국 사설경호업체 그레이스톤(Greystone) 요원 약 150명이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소콜' 군복을 입고 이 작전에 투입된 것은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친러시아 시위대가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주정부 청사 앞에 '도네츠크 공화국'이라고 써진 현수막을 설치하고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내전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며 동부 지역 시위대에 대한 무력 대응을 중단할 것을 우크라이나 측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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