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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천만! 인천공항 경전철 승인 설계도면도 없이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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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식 부실공사 우려, 문제 은폐 의혹도

인천공항 경전철

 


인천국제공항이 새로 신축하는 탑승동에 경전철을 도입하면서 승인된 도면 없이 공사를 진행하는 등 ''주먹구구''식 공사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나 안전사고의 우려가 제기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하도급 건설업체인 S토건은 지난 2005년 10월 인천공항공사가 발주한 탑승동 경전철 사업 가운데 ''주행면 시공''사업에 참여했다.

당초 5개월 안에 쉽게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공사. 하지만 공사기간이 세배 이상 늘면서 애초 5억원이었던 전체 공사비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공사 시작 당시 ''REV. 0''라고 불리는 최종 승인된 설계도와 시방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설계도면도 없이'' 인천공항 경전철 공사 현장]

S토건 안모 사장은 "승인된 도면과 시방서가 있어야지 공사를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런데 일반 도면만 있지 승인된 도면이 없다는 것이다. 무리한 공정 추진을 했고, 이건 말도 안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S토건은 상세 설계도와 시방서가 없다보니 측량을 수십번 다시 하고 처음 시공한 주행면을 모두 부수는 등 애를 먹었다.

이런 상식 밖의 문제가 생긴 것은 발주자인 인천공항공사와 시공사인 LS산전이 승인된 설계를 기다리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이었다.

최종 승인 설계도 없이 공사 강행

현장 감리담당자는 "설계도가 돌아서 오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다. 영어를 일어로 번역하고 일어를 영어로 번역하고 한국어를 또 번역하고 그러다 보니 설계도가 늦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기업은 하라면 하는데 외국 기업은 자기들 전체 공정에 맞춰서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다. 이런 것들이 자꾸 하다보니깐 뭐 하나 하면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해외기업과 하는데 이런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정밀시공이 필요한 주행면이 파행 시공된 데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

전문가들 "독일 모노레일 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 철도 기술 전문가는 "주행면은 실제 중요도 면에서 무시할 수 없어서 기계로 정밀 시공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궁극적으로 좌표나 수치 없이 쉽게 제대로된 시공이 될 수가 없다. 마구잡이로 하기가 어렵다. 그러면 새로 옮기고 하면 구멍을 새로 뚫고 빼내고 하면 시공사에서는 공사비가 배가 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지난해 독일의 최신형 모노레일이 시범운행 중 사고가 난 것을 지적하며 신규로 도입되는 이 경전철 역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와 시행사는 하도급 업체인 S토건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이같은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

이들은 S토건의 민원제기로 진상조사를 시작하려는 청와대와 감사원 등에 S토건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를 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2년 연속 세계 최우수 공항으로 선정된 인천국제공항. 그에 걸맞은 책임의식과 안전의식이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경전철 시범운행에서 연기 감지기 작동, 여러 문제점 드러나

이와 함께 부실공사 논란을 빚고 있는 인천공항공사 탑승동 경전철을 시범운행한 결과 고속에서는 연기 지기가 작동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견되고 있었다. 정식 운행 때 안전에는 정말 문제가 없을 지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

부실공사 우려를 반영하듯 인천공항 경전철은 시범운행부터 이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실시한 시범운행에서 경전철은 시속 7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로 운행할 경우 연기감지기가 작동하는 등 대형사고를 우려할 만한 징후가 발견됐다.

그런가 하면 저속에서는 진동이 크고 승차감에도 문제가 있는 등 크고 작은 결함을 나타내고 있다. 최종 승인된 도면 없이 공사를 강행한 결과라고 볼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공사 관계자들은 이번 일은 사업을 발주한 인천공항공사가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북경올림픽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빚어진 일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한 공사관계자는 "이번 같은 경우는 2008년 북경 올림픽에 맞춰 하나보니깐 발주처에서 공사를 빨리 하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안전보다 북경올림픽이 중요한가. 또다시 고개든 안전불감증

공항 청사 지하 1.3km 구간에서 수백명의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게 될 인천공항 탑승동 경전철. 국내 제1의 관문인 인천공항에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그만큼 사고가 날 경우 해당 기업의 신인도는 물론이고 한국의 국가적 이미지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안전''이라는 불문율을 어기고 있는 인천공항공사와 LS산전. 안전 불감증이 국내 제일의 관문인 인천공항에서 고개를 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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