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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지분싸움 분쟁, 대기업 면모 아쉬워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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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현대가 안에 시아주버니와 며느리 싸움이 현대상선의 유상증자로 본격화 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이 상선의 경영권을 유지하느냐, 정몽준 의원의 현대중공업그룹에 넘어가느냐 하는 문제가 걸려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기업은 생존을 위해 전략적으로 지분을 인수하고 M&A를 시도하며, 공정한 룰 속에서 진행되는 M&A는 비난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현대상선을 둘러싼 M&A논란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씁쓸함을 남긴다.

이번 경영권 논란이 기업의 생존을 위한 투자와 전략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기보다는 가족끼리의 지분싸움으로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경영권 논쟁은 3년 전 현대그룹이 고 정몽헌 회장의 뒤를 이어 현정은 체제로 바뀌었을 때 고인의 숙부정상영 KCC명예회장이 현대그룹의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사들이면서 시작됐다.

한동안 잠잠했던 현대가의 논란은 지난 달 27일 중공업그룹이 외국인지분 26.68%를 인수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중공업그룹측은 상선이 외국자본에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란 명분을 내세우지만 3년전과 비슷한 상황을 감지한 그룹쪽에서는 비난을 퍼부으면서 m&a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세간에 분쟁사실을 알렸다.

현대일가의 행태는 과거 재벌들이 기업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던 사고방식이 그대로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업에는 수 많은 사람들의 생계와 사회발전이 연계돼 있다.

때문에 기업이 이익을 내고 성장 발전하는 것은 단지 기업주의 개인적 이익만이 아니라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 된다. 대기업일수록 공익적 성격은 더욱 커진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기보다는 자식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려 하고 우리집안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영권을 빼앗으려고 하는 등 내 품안에 기업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에 현대 중공업그룹이 상선의 외국인지분을 매입하면서 시가보다도 비싸게 주고 산 데는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특히 경기가 불안한 요즘, 대기업은 경제가 잘 돌아갈 수있게 하는 순기능을 해 주어야 하는데 두 거대 그룹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불필요한 소모전을 벌이며 오히려 시장을 불안하게 한다면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무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대가의 경영권 싸움에서 이번 유상증자는 서막에 불과한다.

8%가 넘는 현대상선 지분을 갖고 있는 현대건설이 하반기 M&A 시장에 나오게 되면 두 그룹은 또다시 치열한 건설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다.

게다가 양 측의 지분차이가 5%도 되지 않아 지분 상황이 안정적 단계로 갈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장기전에 돌입하게 된 현대일가의 경영권 논쟁. 남북민간교류의 물꼬를 트고 국가경제를 견인했던 대기업의 면모는 외적 규모에서만이 아님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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