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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은 교수 ''''친일로 얼룩진 애국가 새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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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태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선생이 1942년 독일에서 만주국 축하 음악을 작곡, 지휘한 게 알려지면서 ''''애국가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 등 애국가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본격화할 태세다.

친일 음악인을 연구해온 중앙대 음대 노동은 교수는 8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신율 저녁 7:05-9:00)과의 인터뷰에서 ''''애국가는 안익태 선생의 손을 떠나 한국인 스스로 만들어온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친일 논란을 계기로 ''''새로운 애국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은 교수는 안익태 선생이 ''''만주국''''이란 곡을 연주 지휘한 ''''1942년은 만주국 창설 10주년이 되는 해였고 당시 만주국의 수도인 신경(장춘)에서 10주년 기념 행사를 치르면서 동맹관계였던 베를린서에서도 같은 행사가 치러진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노교수는 ''''안익태 선생의 교향시 강천성악(降天聖樂)이 이미 일본의 국악인 에텐라꾸의 테마를 가지고 작곡했다''''는 지적이 진즉부터 나오고 있었다면서 안익태 선생의 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논란이 되는 ''만주국''''과 관련해 노교수는 ''''작사자인 에하라 고이치는 주독 일본 외교관으로 합창 부분의 가사에서 경제적으로 중심적 새질서를 만들고 일본과의 협력으로 새 국가를 건설하자''''는 내용을 담고 잇다며, ''''이건 (일본 조선 만주 중국 몽골의)오족협화(五族協和) ,왕도락토(王道樂土)라는 만주국의 국가이념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노교수는 특히 ''''논란이 된 만주국 축하곡에서 ''만주''라는 이름 대신 ''한국''을 넣으면 그게 바로 한국환상곡이 된다"면서 ''''한국환상곡의 주요 선율이 만주국 작품에서 따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애국가의 정체성 논란이 불가피한데 노교수는 '''' 안익태 (애국가) 이전에도 대한제국 국가나 독립군 진영에서 국가란 이름으로 불리던 독립가 등 애국가가 많다''''며 ''''이제 새로운 애국가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구체적 방식은 "새로운 작곡이 될 것이고, 기존 애국가의 가사는 살리고 작곡만 새로 하거나 시대 정신을 담아 가사까지 다시 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하 인터뷰 전문 ********************


▶ 진행 : 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노동은 교수 (중앙대 음대)


- 1942년은 어떤 의미가 있는 해인가?

일본이 대륙진출을 위해 1931년에 만주사변을 일으켰다. 그 다음해에 만주국을 건설했는데, 1942년은 만주국 창설 10주년이 되는 해였다. 대대적인 행사를 치르면 국제적으로 만주국 창설 1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열었다. 협약체계를 맺고 있는 각 나라마다 요청했는데, 전쟁기간이기 때문에 만주의 수도인 신경(장춘)을 중심으로 해서 특히 아시아권에 거주하는 음악가들에게 의뢰를 했다. 이 행사가 두 갈래로 치뤄졌다. 만주국의 수도인 신경에서 10주년 기념 행사를 치르면서 동맹관계였던 베를린서도 같은 행사가 치러진 것이다. 그중 하나가 안익태 선생과 관련있는 작곡과 지휘 활동을 한 것이다.

- 작곡 여부는 확실한가?

확실한 것 같다. 공식명칭이 ''대규모 혼성 오케스트라와 혼성 합창을 위한 교향적 환상곡 만주국''이다. 이 곡에서 만주라는 이름 대신 한국을 넣으면 그게 바로 한국환상곡이 된다. 한국환상곡의 주요 선율이 만주국 작품에서 따온 것이다.
1940년에 일본의 기원 2600년을 축하하기 위해 동경에서 안익태 선생의 스승인 리하르트 스트라우스가 이미 일본에서 공연을 했다. 리하르트 스트라우스가 독일에서 정책 책임자로 부각되면서 안익태 선생도 그렇게 부각됐다. 당시 주독 일본 외교관 에하라 고이치의 작사에 의해 만주국을 작곡했다. 모두 4개 악장으로 이뤄져있는데, 합창곡이고, 이 부분이 에하라 고이치의 가사가 함께 되어있어서 관현악 연주하면서 동시에 합창으로 같이 이뤄지는 것이다. ''경제적으로 정신적인 새 질서를 확립해서 국제 협력으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한다''는 게 가사의 요지다. 이는 만주 제국이 표방했던 오족협화를 통해 왕도락토를 건설하겠다는 만주국의 국가이념과 유사하다. 그것에 의해 굉장히 오랫동안 일본이 작곡을 의뢰했다. 독일 뿐 아니라 이탈리아, 아시아권 작곡가들에게 의뢰를 했었는데, 그중 하나가 안익태 선생의 작곡이었다.

- 애국가의 원곡인 한국환상곡과 지금 발견된 만주국이 유사한가?

같은 부분이 있다. 한국환상곡 내에 이미 만주국의 선율들이 들어와있다. 그 자체가 애국가의 선율은 아니지만 한국환상곡의 주요 가락 중 하나가 만주국에 동일하다.

- 만주국이 먼저 나왔나?

그렇다. 결국 만주국이라는 작품 때문에 ''한국환상곡 자체가 민족적이냐''라는 문제를 재검토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 결국 애국가가 만주국과 연관됐다고 봐야 하나?

그렇다. 가사 자체야 민족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애국가는 그동안 불가리아 민요와의 유사성 때문에 늘 시비가 붙었었다. 그리고 또 의심이 되는 부분이 안익태 선생이 작곡한 교향시 강천성악(하늘에서 내려온 음악) 자체가 일본 아악인 에텐라쿠 테마를 가지고 작곡했다. 그건 1910년 보통교육 창간 이래 일본인들이 ''착한 벗''이라고 하면서 강제교육을 시킨 일본 가락이다. 그런 걸 이미 작곡한 바 있다. 그가 독일, 이탈리아, 일본의 국제적 동맹 관계 속에서 만주의 왕도락토를 구현시키는 일에 앞장선 게 된다.

- 안익태 선생이 이전부터 친일을 해왔고, 그래서 만주국 축하 창립 기념 작품도 의뢰가 올 수 있었다?

그렇게 된다. 더 정교하게 추적하고 연구를 해야 하지만, 현재 드러난 상황으로 봐도 분명 친일적 음악 행위를 했다. 1910년대에 일본이 에텐라쿠를 가지고 한국에서 강제화된 교육을 시켜왔는데, 그 가락에 의해 30년대에 작곡을 한 것이다.

- 그 외의 친일 흔적은 있었나?

없었다. 그동안은 애국가가 창작곡인지, 아니면 불가리아 민요를 따온 곡인지에 대한 시비만 있었다. 그러다가 이 작품에 의해 친일성격까지 가려지는 계기가 됐다.

- 많은 예술가들이 30년대에 들어 친일로 돌아서지 않았나?

1937년 중일전쟁 이후로 일본이 사상 통제와 탄압을 위해 본격적 작업을 하면서 친일로 돌아선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붓을 꺾고 낙향을 한다든가, 독일의 경우도 망명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자살한 사람이라든가, 끊임없이 망명을 시도한다든가, 이렇게 제도권의 영화로움을 던지고 민족적으로 참된 길을 걷는 예술가도 많았다.

- 만주국과 한국환상곡이 유사하다면, 앞으로 애국가는 어떻게 해야 하나?

애국가는 두가지 성격이 있다. 하나는 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시시비비가 이뤄지는 부분이고, 또 하나는 안익태 선생의 손을 떠나 한국인 스스로 만들어온 부분이다. 많은 사람들이 애국가를 만들어갔다는 점에서 ''국가''라기 보다는 ''애국가''라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앞으로는 원대하게 새로운 애국가가 나와야 한다.

- 기존 애국가는 폐기해야 한다?

그렇다. 안익태 선생의 애국가 이전에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국가가 있었다. 1934년 프란체 에케르크가 작곡한 대한제국 국가나 독립군 진영에서 국가란 이름으로 불리던 독립가 등 애국가가 많다. 그러다가 해방 전후로 해서 안익태의 애국가가 불려졌다. 따라서 안익태의 애국가만 유일한 국가로 불려져야 하는 건 아니다. 애국가는 시대마다 그 시대를 반영해왔다. 이제는 21세기를 지향하고 민족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애국가가 나와야 한다.

- 누군가가 새롭게 작곡해야 한다?

그렇다. 그리고 애국가는 안익태 선생의 손을 떠나 한국인 스스로 만들어온 부분이 있다.

- 가사도 새롭게 써야 할까?

기존 애국가의 가사는 살리고 작곡만 새로 하거나, 시대 정신을 담아 가사까지 다시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진행:신율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월~토 오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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