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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방중, 정교하게 준비된 정치적 행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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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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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언론 "퍼스트레이디 외교로 갈등완화 시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중국 방문이 정교하게 준비된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대만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보는 중국 포털사이트 신랑망(新浪)의 전문가 분석 등을 인용해 20일부터 26일까지로 예정된 미셸 여사의 방중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우호 제스처'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오바마 대통령의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면담 등으로 양국 간에 형성된 앙금을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통해 완화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만 매체는 특히 미셸 여사의 방문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별도 정상회담을 하기 전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양국 정상회담 전에 미셸 여사의 중국 방문을 통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미셸 여사의 이번 방중 일정은 인적 교류와 교육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외견상으로는 정치적 색채를 최대한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교육 등을 주제로 한 강연 과정에서 양국의 공동이익과 교류와 협력을 통한 차이의 극복 등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퍼스트레이디가 중국 방문 기간 '민감한 이슈'에 대해 언급한 사례는 적지 않았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차 중국을 방문, 미얀마 인권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이보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은 1995년 페스트레이디 신분으로 베이징을 찾아 중국의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해 중국 당국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한편 미셸 여사의 일정 중 마지막 방문지인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티베트 식당에 들러 점심을 하는 일정이 포함된 데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경제일보는 미셸 여사의 일정 중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베이징(北京)에서 만찬하는 것 외에 공개된 식사 일정은 청두의 티베트 식당 방문뿐이라면서 이 일정이 중국과 미국 외교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관측통들은 미셸 여사가 '티베트 음식'을 먹기로 한 것은 이번 방문에서 정치적 색채를 최대한 감추면서도 미국이 티베트 문제에 관심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신호의 의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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