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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조선그리스도연맹 위원장이 대의원에 선출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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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주석 모친인 기독교인 이었던 강반석 가계 영향"

남한 교회가 새로 지은 평양봉수교회(사진=안운석 대기자)

 

조선그리스도연맹(조그련) 강명철 위원장이 사망한 아버지인 강영섭 전 위원장에 이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진출해 배경에 관심을 모우고 있다.

북한이 11일 발표한 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제351선거구에서 강명철 조그련위원장이 당선됐다.

강명철은 2012년 1월 사망 전까지 조그련 위원장을 맡았던 강영섭의 장남으로 지난 2013년 7월에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새 위원장에 임명됐다.

강영섭은 1990년 최고인민회의 제9기 대의원에 선출된뒤 2012년 숨지기 전까지 20년 넘게 대의원을 지냈다.

강영섭이 북한에서 조그련위원장을 역임하고 오랫동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선출된 배경은 특이하다.

강영섭은 김일성 주석 모친인 강반석의 남동생인 강양욱의 아들로 김일성 주석과는 외종이 된다. 강명철 위원장의 이러한 가계의 영향으로 조그련 위원장에 이어 이번에 13기 대의원에 선출된 것이다..

북한에서 사실상 기독교를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기독교를 믿었던 김 주석의 모친인 강반석의 믿음으로 강씨 일가가 사실상 북한 그리스도교연맹을 2대째 이끌어 오고 있다.

강영섭 위원장은 생전에 남한교회와 교류를 확대하고 교회를 통한 대북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강영섭 위원장이 사망하자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조선종교인협의회, 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회는 "그가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민족의 화해와 단합, 조국통일을 위해 적극 노력했으며 조국통일 위업 수행에 이바지한 그의 공로는 길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공을 인정했다..

북한 조선그리스도연맹은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있는 봉수교회내에 위치하고 있다.

북한에는 현재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등이 있고 출석 교인수는 350-400명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북한 당국은 가정예배처소 500여 군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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