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대구시장이 6·4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박승호 포항시장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3선 도전이 주목받고 있다.
김관용 도지사는 70대라는 나이에다 최근 신도청 이전 비리 연루자들이 잇따라 중형을 선고 받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신도청 사업의 참여했던 A대학 안 모 교수와 도청이전추진단장으로 재직했던 이우석 전 칠곡부군수가 뇌물수수로 혐의로 각각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같은 악재 속에서도 지역 국회의원들은 새누리당 소속 재선 이상 광역단체장이 한 명도 없을 가능성이 높아 김 지사의 3선에 별다른 이의를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 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광역단체장과의 업무협조 없는 국정운영이 힘든 상황에서 2년 차를 맞는 박근혜 정부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어 김지사의 3선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
하지만, 박승호 포항시장이 최근 전격적으로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변화와 개혁을 주장하고 나서 김 지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박 시장은 3일 퇴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가장 어리석은 정치인은 떠날 때를 모르는 것"이라며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되기 싫어서 시장직에서 떠난다"고 말했다.
이는 현 도지사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발언으로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이처럼 권오을 후보에 이어 박 시장마저 출마를 선언하면서 김 사에게는 상황이 불리한 다자구도로 형성되고 있다.
새누리 당내 경선에 대해서도 경북 국회의원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번 도지사 선거를 섣불리 예측하는 것은 힘들게 됐다.
전국적으로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지방선거 출마 포기가 잇따르면서 사실상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김 지사를 제외하고는 새누리당 재선 이상 광역단체장은 전무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