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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디플레 타개 효과 일시적"<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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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임금 탓인 구매력 감소 때문…월가 "아베노믹스는 도박"

 

엔저 속에 인플레를 따라가지 못하는 저조한 임금 탓에 일본인의 구매력이 탄력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아베노믹스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민간 전문가들이 3일 경고했다.

이와 관련, 국제결제은행(BIS) 지수에 의하면 인플레를 고려한 엔화 가치는 1994년 집계가 시작되고 나서 일본의 주요 교역국들보다 기록적인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일본인의 생활 비용 상승이 지난 1월 연율 기준 1.3%에 달한 것이 2016년부터는 평균 0.5%로 위축될 것으로 인플레 스와프 추이를 통해 내다봤다.

SMBC 닛코 증권의 도쿄 소재 노지 마코토 선임 채권 전략가는 "아베노믹스가 도박 같다"면서 "소비자 물가와 인플레 기대감을 먼저 높이면 임금도 버금가는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현실을 그렇지 못해 "(임금) 상승보다는 (실질적인) 하락세가 완연하다"고 강조했다.

SMBC 닛코 증권은 일본은행과 직거래하는 프라이머리 딜러의 일원이다.

노지는 "일본 가계가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플레가 (여전히) 주춤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인플레를 고려한 일본의 임금은 지난해 12월 일본 노동성이 1990년부터 분석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신뢰 역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오는 4월 소비세가 인상되면 일본 가계의 구매력이 더 위축될 것임을 경고했다.

엔저 지속에 대한 회의감도 확산하고 있다.

또 다른 프라이머리 딜러인 도카이 도쿄 증권의 사노 가즈히코 수석 채권 전략가는 "엔저가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인플레가 더 좋은 경제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임금이 물가 상승을 상쇄할 정도가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다시 발행하기 시작한 인플레 연계채(일명 링크스)의 수익률이 강세를 유지하는 점도 지적됐다.

지난달 실적도 0.7%로, 6개월째 호조를 보이면서 10개월간 수익을 냈던 2012년 6월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바클레이스 분석에 의하면 일본 링커스의 평균 수익률은 미국 링커스의 0.5%를 웃돈다.

SMBC의 노지는 "엔저가 링커스 실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 경제의 위험 가능성을 고려하면 분명히 싸다고 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엔저가 아닌 엔고 전망도 확산하고 있다.

도카이 도쿄의 사노는 엔화가 올 들어 주요 16개 교역 통화 모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달러에 대해서도 3.3% 가치가 뛰었다고 전했다.

이 추세로 가면 연말까지 달러당 80∼85엔 수준까지 가치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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