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폭행' 사이비 목사에 5천600억 배상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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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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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 사이비 목사의 성폭력 사건 재판에서 천문학적인 배상 판결이 내려졌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아칸소주 법원은 '21세기 성막교회'에 대해 교주를 대신해 원고인 성폭력 피해여성 7명에게 총 5억2천500만달러(5천6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교회를 창시한 토니 알라모(79) 목사는 지난 2009년 어린 소녀를 신부로 맞아 각종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징역 175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애리조나주 투산의 연방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유대계로 본명이 버니 호프먼인 알라모는 1969년 할리우드에서 배우 출신인 아내 수전과 함께 '알라모 기독교단'을 창설한 뒤 종말론과 음모론을 설파하며 많은 추종자를 끌어모았다.

그는 천주교와 교황, 미국 정부가 9·11 테러와 진주만 공격,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과 같은 대형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아내가 암으로 숨지자 신도들이 열심히 기도하면 부활할 것이라며 시신을 6개월간 전시하는 등 온갖 기행을 일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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