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 기단부를 밟고 사진을 촬영한 커플.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보로 지정된 경주 첨성대 위에 올라가 사진을 촬영한 커플이 네티즌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최근 각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한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사진을 보면 한밤중 환한 조명을 받고 있는 첨성대가 보인다. 커플은 첨성대의 받침대인 기단부에 올라가 서로 마주보는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촬영했다.
첨성대는 국보 제31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던 신라시대의 천문관측대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커플의 행동에 대해 '문화재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들어가지 말라고 한 곳에서 저게 무슨 민폐냐", "밤이라서 겁없이 올라갔나 본데 문화재 훼손하지 마라", "몰래 들어가서 찍은 게 뭐가 자랑이라고 페이스북에 올렸는지 모르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낭만적으로 사진 찍고 싶으면 충분히 밖에서도 찍을 수 있다" 등의 의견을 남겨 비판했다.
3일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관리과 관계자는 현재 첨성대 주변에 울타리가 둘러져 있으며, '들어가지 말라'는 내용의 안내 표지판도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