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민주당이 20일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호남을 찾아 "미우나 고우나 민주당은 여러분이 키워주신 정당이고 이 땅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를 위해 싸워온 전통의 정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호남 민심을 놓고 ‘안철수신당’과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이낙연·강기정·이용섭·임내현 의원 등 호남 지역 의원들은 이날 민주당의 ‘심장’인 광주를 전격 방문했다.
김 대표는 광주 양동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분명히 악속한다"며 "총선과 대선 패배를 딛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2016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2017년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제2창당의 각오로 낡은 사고와 행동양식에서 벗어나겠다"며 "혁신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 호남이 자랑스러워 하는 민주당으로 바로 서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당의 이익보다 계파 이익을 앞세우는 정치, 국민 이익보다 계파 이익을 생각하는 정치는 앞으로 민주당에서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에서 상향식 공천과 필요하다면 과감한 개혁공찬으로 당내외 최적·최강의 후보를 찾아 내세울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계파주의가 공천에 개입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분열은 결코 새정치가 될 수 없다"며 "분열의 정치는 독선과 독주를 방조하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패배로 내모는 낡은 정치"라고 안철수 의원을 겨냥했다.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6월 선거는 1등과 2, 3등을 가르는 순위경쟁이 아니다"며 "민주주의와 민생의 앞날과 명운이 걸린 건곤일척의 담판승부"라고 지적했다.
앞서 안 의원는 지난해 12월 26일 광주를 찾아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에 대해 야권분열로 이야기하거나 함께 하시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기득권적 시각의 발로"라고 민주당과 신경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