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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르르~ 연간 7200톤 쏟아져나오는 남양유업 명품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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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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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투자 나주공장 본격가동...2016년까지 믹스 점유율 50% 목표

남양유업 나주공장의 대형 커피 건조기.

 

지난달 29일 찾은 전남 나주 금천면에 위치한 연면적 2만6061㎡(8000여평) 규모의 남양유업 동결건조 커피 전용 공장. 커피 공장에 들어서자마자 원두 커피향이 물씬 풍겼다.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커피공장의 '심장' 로스팅실로 들어서니 '촤르르' 소리와 함께 거대한 은빛 기계가 눈에 들어왔다. 이창원 나주공장장은 "강한열을 밑에서 불어넣은 후 콩을 띄워 골고루 로스팅을 해주는 최첨단 설비"라고 말했다.
 
방금 로스팅한 콩을 받아 드니 온기와 더불어 코끝에 구수한 커피향이 전해졌다. 짧게 2분에서 길게 10분까지 각 품종별 원두를 특성에 맞게 로스팅 온도와 시간을 달리해 로스팅한 후 원두를 블렌딩해 풍미를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
 
■ 2000억원 투자 최대 규모 동결건조 커피 공장 완공 

남양유업 김웅 대표.

 

나주 커피 공장은 올해 초 준공된 후 지난달 6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 '프렌치카페'를 비롯한 커피 관련 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4년전부터 전문 인력을 해외로 보내 생산시스템과 설비를 벤치마킹했으며, 독자 기술로 커피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시설을 갖췄다. 업체 측은 "영하 45℃의 진공상태에서 신속한 동결건조를 통해 커피 본연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최신 동결건조설비를 갖췄으며, 카제인나트륨과 인산염 없이도 크리머를 생산 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해 적용, 특허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투자 금액만 2000억원. "연매출의 15%에 해당하는 과감한 투자"라는 것이 남양유업 김웅 대표의 말이다. 그만큼 남양유업이 커피에 사활을 걸었다는 의미다.
 
남양유업이 나주공장에 거는 기대는 크다. 연간 7200톤의 동결건조커피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커피믹스 50억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커피믹스시장 점유율 50%를 예상해 설계됐다.
 
이날 오전 커피 공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는 "모든 회사의 역량을 커피믹스 사업에 집중해 2016년까지 국내 커피믹스 점유율을 50% 이상 확보하고, 해외 수출 10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2010년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 남양유업은 지난해 네슬레를 제치고 동서식품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커피믹스 시장에서 남양유업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10%대에 불과하다.
 
남양유업은 첨가물인 인산염을 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신제품 '누보'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업체 측에 따르면 인산염 대신 식품 원료로 대체하는데 성공했으며, 인산염을 쓰지 않고도 커피가 잘 용해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한 상태다.
 
김 대표는 "커피 믹스 첨가물 중 카제인 나트륨에 이어 두번 째 많은 첨가물이 인산염"이라며 "첨가물이 전혀 없는 자연식품에 가까운 커피믹스를 출시하는 것이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 인삼염 뺀 신제품 '누보' 출시…꼼수 마케팅 논란도

그러나 누보는 출시되기 무섭게 첨가물 논란에 휩싸였다. '크리머에 사용해온 첨가물인 인산염을 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지만, 인산염은 남양유업에서 만든 분유와 우유, 치즈 등 유제품에도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꼼수 마케팅' 논란이 일었다.
 
인산염은 인과 나트륨·칼륨 등이 결합된 물질로, 가공식품의 원료를 다른 성분들과 잘 섞이게 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커피믹스에서도 필수적으로 사용해온 성분이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인산염 자체는 섭취시 인체에 무해하나, 과잉 섭취해 체내 칼슘 함량과 불균형을 이룰 경우 골질환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분유의 경우 유아들에게 거의 유일한 영양 공급원으로 인과 칼슘을 같이 함유해야 하고, 필수 함량이 법으로 규정돼 있다는 설명이다. 우유, 발효유 등 유제품 역시 칼슘의 함량이 인산염보다 1.3 배 많아 칼슘과 인을 동시에 섭취하기에 불균형의 문제가 생기지 않지만, 커피는 칼슘이 거의 없이 인산염만을 과다하게 함유하고 있는 가공 식품이라는 것이다.
 
업체 측은 "커피믹스는 1개당 약 30㎎ 이상의 인을 함유하고 있는데, 하루에 3잔의 커피믹스를 마시는 사람의 경우 커피믹스로만 100㎎에 가까운 인을 섭취하게된다"며 "커피믹스라도 인산염을 줄여보자는 의도"라고 말했다.
 
앞으로 남양유업은 독자적인 브랜드와 기술을 사용, 중국, 러시아 시장과 일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다른 회사와 달리 외국에 단 한푼의 로열티도 지급하지 않고 이를 고스란히 첨단 생산설비와 시스템에 투자함으로써 커피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이 공장은 토종브랜드를 단 한국커피를 전 세계에 알려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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