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전국 돌며 국민과 소통하는 만민공동회 열것
- 안중근 기념관, 첫 만민 공동회 대관 취소 외압 의혹
- 민주당 이제 바닥쳐, 계파 대표의원들이 나서야
- 박대통령, 불어로 연설하듯. 한국 말하는 반대쪽 국민과도 소통해야■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3년 11월 6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정봉주 (전 의원)
◇ 정관용> 시사자키 . 오늘 나꼼수의 주인공이었죠. 정봉주 전 의원, 오랜만에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오는 9일부터 전국을 돌면서 만민공동회 형태로 국민들을 만난답니다. 2년간 일정을 계속한다고 그러고요. 또 내년 1, 2월경에는 주류 언론을 뛰어넘을 팟캐스트를 시작하겠다, 이런 얘기도 내놨고요. 이달 말에는 방송 MC로도 데뷔를 한다는데 왕성한 활동을 갑자기 또 시작했어요. 정봉주 전 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정봉주> 네, 안녕하세요. 정봉주입니다.
◇ 정관용> 경북 봉화 내려가신다고 여기 와서 인터뷰 하신 게 몇 달 됐는데요.
◆ 정봉주> 그렇죠. 2월이나 3월쯤이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 정관용> 그럼 농촌 생활은 접은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정봉주> 생산자들 조합원을 묶어놓고 같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계속 봉화에 있어야 돼요.
◇ 정관용> 맞아요. 거기 내려가실 때도 직접 농사하시러 가는 건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 정봉주> 그렇죠. 그런데 엉겹결에 농사도 한 4000천평 지었습니다.
◇ 정관용> 뭘 지으셨어요?
◆ 정봉주> 서리태 콩인데 그거를 개량한 청자콩이라고.
◇ 정관용> 직접 밭 깔고 그럼 다 하신 거예요?
◆ 정봉주> 다 했죠. 우리 미권스 회원들이 한 50명이 와서 같이 공동농사를 지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거기 생산자들하고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 정봉주> 그렇죠. 봉봉협동조합을 만들었죠.
◇ 정관용> 봉봉?
◆ 정봉주> 네, 봉봉.
◇ 정관용> 그냥 정봉주의 봉봉입니까?
◆ 정봉주> 정봉주의 봉, 봉화의 봉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봉봉이 불어로 조아조아 아니에요. 그래서 도시 좋고 농촌 좋고 상생의 개념이죠. 서로 좋자는, 그래서 봉봉협동조합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만민공동회 형태로 9일부터 국민들을 만나겠다. 앞으로 2년 동안 쭉 전국을 돌겠다, 이거 아닙니까?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서 봉화에 협동조합 활동은 계속하면서.
◆ 정봉주> 그건 그것대로, 그건 생산자들이 잘 엮여져 있기 때문에 소비자 조합원만 잘 엮으면 되거든요. 그래서 봉화에서는 안정적으로 봉봉협동조합이 나가고 있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감옥 갔다 오시고 좀 인생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농촌에 가서 몇 년 계시려나보다 생각했는데 성질이 그래서 그런지 오래 못 참으시는군요. 바로 올라오시는군요.
◆ 정봉주> 연말쯤은 계획을 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그때 연말에 정치적 일정을 하겠다라고 하게 되면 봉화 내려간 진정성이 좀 의심받을 것 같아서 그때는 차마 말씀을 못 드렸죠.
◇ 정관용> 원래 생각이 1년쯤 정도 있다가.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정치활동을 병행하겠다, 이거였군요.
◆ 정봉주> 그 제 멘토 하시는 분들이 한 1년 동안은 좀 잠잠히 있어라.
◇ 정관용> 그랬어요.
◆ 정봉주> 그리고 나서 뭘 해도 해라.
◇ 정관용> 그러니까 1년을 못 참으시잖아요.
◆ 정봉주> 올해 1년이죠. (웃음)
◇ 정관용> 만민공동회가 뭡니까? 어떻게 한다는 거예요?
◆ 정봉주> 저도 정치, 여의도에서 떠나서 한 5년 동안 전국을 돌면서 특강을 많이 했는데 특강을 하면서 늘 아쉬운 게 일방적 강연만 하고 가요. 그런데 사실 보통 참가하는 대중이나 청중들이 저 정도, 정봉주 정도의 지식은 있거든요. 다만 그분들이 알고 있는 거를 제가 정리해서 제 표현으로 말할 뿐인데. 이런 것 말고 좀 쌍방이 서로 소통하는 모임의 장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아쉬움이 계속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촛불이 겨울이 되니까 사그라들잖아요.
◇ 정관용> 네. 가을부터 사그라들었어요.
◆ 정봉주> 사그라들었죠. 그래서 저는 진영 논리를 떠나서 촛불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촛불을 들었던 분이라고 좀 진실되게 봐주고 이 촛불이 사그라들면 2008년 쇠고기 촛불이 사그라들 때 사람들이 느꼈던 좌절감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를 성화봉송 하는 개념으로 시청에서는 사그라들지만 누군가 저 촛불을 인계를 받아서.
◇ 정관용> 전국을 돌아보자.
◆ 정봉주> 그리고 그거는 단순히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고 민주주의는 바로 서야 한다는 이러한 화두로 좀 그 촛불을 이어받자라고 하는 게 만민공동회로 발전을 한 거죠.
◇ 정관용> 그런데 촛불, 지금 현재 촛불은 국정원 대선개입 등등으로 시작됐던 거 아닙니까? 그리고 민주주의, 민주주의 훼손이라고 주장하는 건 지금 야당이고.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그러니까 앞에 박근혜와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아니고라고 했지만 사실상은 비판하는 거 아니에요?
◆ 정봉주> 그 내용이 담아 있죠. 담아져 있는데 일부에서는 명사 특강을 하고 한 4, 5시간씩 합니다. 그런데 명사특강을 한 시간 하고 뒤에 3시간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서 발언을 해요.
◇ 정관용> 난상토론으로?
◆ 정봉주> 그렇죠. 오마이뉴스하고 공동 주체하니까 저하고 오연호 대표하고 사회를 보고 3분씩 발언을 하고 한 5명쯤 발언이 끝나면 참가자들이 투표기를 받습니다. 그걸로 투표를 해요.
◇ 정관용> 이 발언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이런 거.
◆ 정봉주> 어느 발언이 가장 내 주장과 맞고 어느 발언에 가장 동의하느냐 하면 5명 중에 1, 2등 정도가 나올 거 아니에요? 이렇게 세 그룹 정도의 토론을 하고 1, 2등이 묶어서 또 자유토론을 시킵니다. 그러면 아, 지금 시대에 국민들이 하고 싶어 하는 얘기가 도대체 뭔지라고 하는 걸 묶어내는 거죠. 그래서 소통의 이런 토론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앞의 명사특강은 어떤 분들을 모시는 거예요?
◆ 정봉주> 첫 번째는 명진스님이 하는데요. 가급적 중도적 성향의 분들도, 합리적 보수적 성향의 분들도 좀 모시려고 해요. 본인의 동의는 받지 않았지만 저하고 친분이 있는 전원책 변호사 같은 분들도 모셔서.
◇ 정관용> 전원책 변호사님은 강경보수쪽 입장이신데.
◆ 정봉주> 저는 그렇게 안 봐요. 저는 무척 합리적이라고 보는데.
◇ 정관용> 본인 스스로 나는 보수원조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이에요.
◆ 정봉주> 그러니까 합리적 보수고.
◇ 정관용> 좋아요. 또.
◆ 정봉주> 그래서 그분하고 그런 쪽, 보수나 중도쪽에 있는 분들 그런 분들, 그리고 저하고 무슨 다른 방송에서 프로그램하면서 이번에 해외일정 다녀온 부산의 박형준 전 의원이 있어요. 동아대 교수. 그분은 시장보수주의자죠. 시장보수주의자들이 바라보는 이념 보수의 문제점이라든지 이런 걸 하면서 진보진영뿐만 아니라 중도나 보수쪽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청중으로 좀 참여할 수 있도록.
◇ 정관용> 명사특강에, 일단. 보면 보수가 올 거다, 이 말이죠?
◆ 정봉주> 모일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우리끼리 말을 섞자.
◇ 정관용> 다양한 분야에서 성향도 다양하게 해서 명사특강을 하고 그다음에 그걸 주제로 해서 아마 논의가 되겠죠? 5명씩 세 그룹 정도로 1, 2등을 뽑고 그 1, 2등끼리 또 모여서 난상토론을 하고. 그 사회는.
◆ 정봉주> 저하고 오연호 오마이뉴스의 대표가 같이 보고요.
◇ 정관용> 생각 많이 하셨는데요.
◆ 정봉주> 이거를 저 혼자 생각을 한 게 아니고 제가 사람은 좀 허접하지만 제 옆에 있는 정책팀이 있어요. 그 친구들이 한 4, 5개월 고민을 한 겁니다.
◇ 정관용> 대여섯 시간 정도의 프로그램을 꾸린다. 옛날에 안철수 의원도 전국을 돌면서 강의하고 토크콘서트, 그런 방식 했었잖아요. 약간 유사하네요.
◆ 정봉주> 그때도 역시 일방 강의였죠.
◇ 정관용> 그래도 청중들하고 대화하고 그런 건 없었나요?
◆ 정봉주> 질의응답인데 어느 특강이든 질의특강은....
◇ 정관용> 질의응답 정도밖에 없었다.
◆ 정봉주> 그래서 이 모델의 원조가 아메리칸 스픽스라고 오바마를 발굴한 타운홀 미팅 같은 거예요. 그리고 지금 한국에 코리안 스픽스라고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하는 게 있어요. 한 2, 3년 됐습니다. 아주 잘 뿌리를 내렸는데 그 김병준 정책실장이나 코리안 스픽스도 저희 후원으로 들어옵니다. 그래서 그 툴을 다 이용을 하죠.
◇ 정관용> 그래서 9일날 첫 번째?
◆ 정봉주> 네, 첫 번째 행사입니다.
◇ 정관용> 저희가 알기로 장소를 처음에 정해 놨는데 대관이 취소됐다고 그러는데.
◆ 정봉주> 그렇죠. 남산에 있는 안중근기념관에 대관하고 돈까지 다 지불을 했는데. 어제 저녁에 취소 통보가 왔어요.
◇ 정관용> 왜요?
◆ 정봉주> 한쪽에 일방적인 얘기를 하게 되면 자기들이 좀 부담스럽다고 그래서 취소한다고 그랬는데 저희 준비하는 팀들은 이게 외부의 압력이 작용한 거 아니냐라고 의심하지만 저는 그렇게 의심하고 싶지 않습니다.
◇ 정관용> 의심이 되는데요.
◆ 정봉주> 좀 의심이 되죠.
◇ 정관용> 안중근기념관이 지난 대선 때 문재인, 안철수 두 분이 후보단일화를 위해서 TV토론하지 않았습니까?
◆ 정봉주> 네.
◇ 정관용> 그 안중근 기념관에서 했거든요. 제가 사회를 봤었고.
◆ 정봉주> 그러셨군요.
◇ 정관용> 그런데 거기도 야권쪽의 일방적인 토론이었는데 그때는 빌려주더니 왜 이번에는 안 되죠?
◆ 정봉주> 그러니까, 그리고 언론에 너무 많이 나왔다라고 하는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 정관용> 부담스러웠다, 한마디로.
◆ 정봉주> 부담스러웠던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럼 9일날 못합니까?
◆ 정봉주> 아니요. 9일날 국회 헌정기념관쪽으로 오후 3시에 장소를 틀었습니다.
◇ 정관용> 더 좋은 데가 됐네요?
◆ 정봉주> 그렇죠. 그래서 불가피하게 국회의원 한 분이 공동주최로 들어갈 수밖에 없게 됐어요.
◇ 정관용> 그 헌정기념관은 이런 거 안 따져요?
◆ 정봉주> 안 따지죠. 국회의원이 빌린 거니까요.
◇ 정관용> 그렇죠?
◆ 정봉주> 네.
◇ 정관용> 그래서 2년 동안 일정을 계속 하겠다라고 2년의 계획도 다 짜놓은 거예요, 이미?
◆ 정봉주> 2년간 기간은 짜놓은 거고요.
◇ 정관용> 왜 2년입니까, 그거는?
◆ 정봉주> 2015년에 제가 속해 있었던 민주당이나 야권이 심각한 요동을 칠 거라고 저는 예상을 하는데. 그때 정치권끼리의 이러한 합의나 혹은 힘을 모으고 이런 역할이 사실 좀 어려울 거라고 저는 봤어요. 그러면 결국은 이런 것을 강제하고 견지할 수 있는 것은 시민들이 좀 단결된 힘, 이런 게 좀 있으면 그래서...
◇ 정관용> 지금부터 2년이면 2015년 11월이 되고요. 2016년 4월 총선을 하니까 사실은 총선 직전이에요.
◆ 정봉주> 네.
◇ 정관용>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지난번 총선 전에 문성근 씨가 그보다 한참 전에 전국을 돌며 100만송이 이런 거 했잖아요. 그리고 그 힘으로 사실은 또 당이 하나 만들어지고 합하고 이런 과정을 겪었지 않습니까, 시민사회와? 그런 운동을 지금 또 시작하신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나요?
◆ 정봉주> 그렇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될 수도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정치권에 저희가 지원하고 도움도 주면서 실질적으로 정치권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들은 우리는 없을 거예요, 아마 만약에 힘이 모여져도. 왜냐하면 저 자신도 2016년도에 국회의원을 못 나가고 2017년도에 혹시 기회가 돼도 대통령 선거를 못 나가고. 그러니까 저하고...
◇ 정관용> 사면복권 될 수도 있잖아요.
◆ 정봉주>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 정권에서는 안 될 거라고 보는데. 그래서 제가 움직이면 정당을 만들 것도 아니지만 어쨌든 정봉주가 국회의원 나갈 것도 아니고 대선 나갈 것도 아닌데 저 세력이 우리하고 함께 하면서 심판을 보면 좀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심판을 볼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을 지금은 하고 있는데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정국은 요동칠 수 있으니까. 어쨌든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전체의 재편을 바라보며 시민의 힘을 모아보겠다.
◆ 정봉주> 맞습니다.
◇ 정관용> 이거네요. 거기에 안철수 의원이 만들겠다는 당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겠네요.
◆ 정봉주> 그분도 본인이 이쪽 야권 성향이라고 하는 정체성을 분명히 밝히면 그중에 원 오브 뎀이 되겠죠.
◇ 정관용> 야권성향 굳이 밝혀야 됩니까? 지난 대선 때 단일화까지 하고 그랬던 분인데.
◆ 정봉주> 그런데 최장집 교수가 또 함께 하셨다가.
◇ 정관용> 떨어져 나가셨죠.
◆ 정봉주> 그러면서 정체성이 애매모호하고 불분명하다 이런 말씀을 계속 하시잖아요. 그래서 새누리당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중도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좋은데 도대체 성향이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 정관용> 언제쯤 창당할 거라고 보세요?
◆ 정봉주> 곧 하겠죠. 그쪽 관계자하고 만났더니 지방선거 전에 창당하겠다고 해서 저는 지방선거 때까지 하지 마라. 그리고 충고를 해 줬는데 해야 될 것 같다고 그랬더라고요.
◇ 정관용> 하지 마라고 충고한 이유는 뭡니까?
◆ 정봉주> 지방선거에서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 같아요. 호남쪽에서는 위력을 좀 발휘할 것 같은데 지방선거에서 잘못 깨져서 저는 안철수 개개인의 호불호를 떠나서 안풍이라고 하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있거든요. 이게 온전하게 자리잡고 2016년을 같이 대응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 정관용> 지방선거에는 당이 아닌 형태로 그냥 선별적으로 참여하는 정도로 하고.
◆ 정봉주> 그랬으면 좋았다고 저는 보는데.
◇ 정관용> 그런 전략을 제시를 했는데 그쪽은 왜 당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하던가요?
◆ 정봉주> 지방선거에서 당을 만들지 않으면 존재가 더 없어질 것이다.
◇ 정관용> 그렇게 또 우려하는군요.
◆ 정봉주> 내부적으로 그런 쪽이 강세인 것 같아요.
◇ 정관용> 당을 만든다면 조금 아까 호남에서는 위력을 발휘할 거다 했는데, 호남에서 그러면 민주당하고 경쟁할 거 아닙니까?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어느 쪽이 이길까요?
◆ 정봉주>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호각세일 겁니다. 그래서 인물이 좋게 세워지면 안철수 신당이 꽤 위력을 발휘할 거라고 봐요. 그리고 서울시장은 박원순 시장 때문에 안 낼 가능성이 좀 있다고 보고. 경기도나 이런 쪽에 좀 집중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경기도나 인천, 이런 데 지금 인천은 현역이 민주당이고 경기도는 새누리당이고. 삼파전의 구도로 갑니까, 그러면?
◆ 정봉주> 불가피하게 그렇게 가겠죠.
◇ 정관용> 서울은 안 내더라도 경기, 인천은 삼파전으로 갈 거다. 그렇게 되면 누가 이깁니까?
◆ 정봉주> 새누리당이 이기겠죠. 그리고 지금 여론조사 우리 팀에서 계속해 보는데 경기도하고 인천에서 새누리당이 세요. 지금도.
◇ 정관용> 인천은 현역이 민주당인데도?
◆ 정봉주> 네. 지금 셉니다.
◇ 정관용> 게다가 삼파전이 되면 더더욱 그렇겠군요.
◆ 정봉주> 이제 안철수 신당은 새누리당도 흡수하기 때문에 새누리당도 좀 일정하게 빠지는데 1 대 1 구도로 가도 지금은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세더라고요. 경기, 인천은.
◇ 정관용> 그렇게 해서 결국 안철수 신당이 나와서 새누리당한테 더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라고 보십니까?
◆ 정봉주> 이게 이번 지방선거가 저는 정당으로서는 진검승부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방선거에 서로 잘 연대하고 힘을 합쳐서 잘하면 좋겠지만 불가피하게 정당을 독자적인 마이웨이로 가겠다라고 한다면 지방선거의 모든 것을 거는 그런 정치인은 옳지 않죠.
◇ 정관용>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정봉주> 결국은 2016년 총선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에 존재감을 나타내고 지역 16개 시도, 광역도지사 한두 개 먹는 게 별로 정치적으로 큰 의미가 없거든요. 지방선거는. 그래서 이번에 존재감을 알리고 본격적으로 2016년을 보고 싸우지 않겠냐. 2016년에는 연대전술이나 이런 것도 쓸 수 있겠죠.
◇ 정관용> 너무 많이 남아서.
◆ 정봉주> 그렇죠.
◇ 정관용> 어떤 모양이 갖추어질지는 지금으로서는 보기 어렵습니다마는.
◆ 정봉주> 이번에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호남쪽과 경기도 이쪽에 집중할 것 같아요.
◇ 정관용> 어쨌든 2015년이면 분명히 야권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 정봉주> 그게 2007년도에, 2012년도는 제가 감옥에 있어서 잘 몰랐고 2007년도에도 2008년 그때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이고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바닥일 때 그때도 한 번 요동이 쳤거든요. 그래서 총선 있기 1년 전에는 지지율이 낮은 정당은 불가피하게 합종연횡이나 이런 과정을 겪을 수밖에 없는 거죠.
◇ 정관용> 그래서 지금 정치권 일선에 몸담고 있지 않는, 또 출마도 못할. 내가 시민들과 일단 묶어놓겠다.
◆ 정봉주> 그런 생각이 좀 있는 거죠.
◇ 정관용> 좋습니다. 전국을 다니는 거죠?
◆ 정봉주> 네.
◇ 정관용> 혹시 다음 일정까지 준비된 게 있어요? 어느 정도 간격으로 합니까?
◆ 정봉주> 한 달에 한 번 내지 두 번.
◇ 정관용> 한 달에 한 번, 두 번?
◆ 정봉주> 두 번이요.
◆ 정봉주> 그리고 전국적으로 저희 미권스 제 팬카페 조직들이 있기 때문에 화두만 던져놓으면 자기들이 다 잘 알아서 합니다. 장소 빌리고 준비하고 이런 거는 다 알아서 하니까 그다음에 이번에 11월 9일을 못 얻어서 처음에는 부산에서 하려고 했어요. 그러다가 안중근 기념관이 돼서 했는데 다음 일정을 부산. 그다음 일정을 광주. 그리고 1월달에는 아까 팟캐스트 얘기하셨는데 팟캐스트도 팟캐스트지만 1박 2일로 만민공동회 정치아카데미를 하려고 해요.
◇ 정관용> 1박 2일까지?
◆ 정봉주> 네, 1박 2일로 해서.
◇ 정관용> 이런 데 참여하는 분들은 다 돈 내고 참여합니까?
◆ 정봉주> 돈 내고 참여해야죠. 지방선거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보통 내용을 준비 안 하고 무조건 출마 결심을 굳히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거를 그 전에는 민주당이나 이런 정당에서 교육을 했는데 지금 민주당이 뭐가 그렇게 정신이 없는지 교육 준비를 안 하고 있어요. 그래서 1박 2일 정도를 아카데미를 통해서 해야 되겠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가겠군요. 그냥 계속 강연, 토크 이런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아카데미도 하고.
◆ 정봉주> 맞습니다.
◇ 정관용> 각자 돈 내고 참여하고?
◆ 정봉주> 다 돈 내고 참여해야죠. 그리고 또 필요하면 팟캐스트도 하고.
◇ 정관용> 그리고 내년 1, 2월경에 주류 언론을 뛰어넘을 팟캐스트를 시작하겠다,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나꼼수 2가 시작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정봉주> 그건 아니에요. 그 멤버들하고 같이 하는 거는 아니고요. 제가 새로 멤버를 꾸리는 거죠. 그리고 그분들은 지금 재판이 남아 있잖아요. 저도 재판이 남아 있고. 그래서 아직 나꼼수 시즌2를 해야 되겠다는 필요성, 이런 것에 대한 4명 다 공감도가 없어요.
◇ 정관용> 그러니까 혼자서 새로 만들겠다는 거죠?
◆ 정봉주> 새로 만드는데 그분들하고 같이 계속 의논을 하죠. 도움도 받고.
◇ 정관용> 새로 참여할 분들은 지금 정해졌나요?
◆ 정봉주> 아직 안 정해졌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세 팀으로 짜서 팟캐스트를 하겠다.
◆ 정봉주> 그렇게 4명으로 꾸려...
◇ 정관용> 방송의 방식은 지난번 나꼼수와 비슷한 방식입니까, 어떤 방식입니까?
◆ 정봉주> 메인이 한 2명 정도가 가고요. 계속 그 주제별로 정치이면서 좀 주제를 확 넓히려고 그래요. 예를 들어서 후쿠시마 사태 같은 경우에도 무척 심각한데 우리 주류언론이나 이런 데서 많이 안 다루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 전문가를 불러서 그 심각성, 그다음에 후쿠시마로 인한 일본 농작물의 위기, 그다음에 한국 농업에 어떤 기회가 올 것이냐, 이런 등등을 생활상의 문제를 많이 다루려고 해요.
◇ 정관용> 그러니까 이거는 만민공동회하고는 전혀 별개네요?
◆ 정봉주> 전혀 별개인데 만민공동회 홈페이지 안에 링크를 시켜놓을 겁니다.
◇ 정관용> 그런 식으로 연동되게끔 만들겠다.
◆ 정봉주> 그래서 만민공동회도 녹음을 떠서 한 1시간이나 1시간 반 분량으로 유튜브에도 올리고 방송을 할 계획입니다.
◇ 정관용> 그리고 초청되는 명사들이 아마 팟캐스트에 초청될 수도 있고 그런 식의 연계들은 있겠군요.
◆ 정봉주> 그런데 제가 초청을 하면 잘 안 오려고 해요. 제가 무서운가 봐요. 그러니까 제가 정치적 성향이 분명하기 때문에 불안하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렇죠. 뭐 그 한 개 내에서 하시게 되겠죠.
◆ 정봉주> 뛰어 넘어보려고 그래요. 자꾸 좀 다른 분들을 모셔보려고 해요. 그래서 정말 보수진영에서 보는 진보의 이 한심한 꼴이나 한심한 모습은 뭐냐. 충분히 얘기해 봐라. 그럼 이제 진보진영에 있는 분들이 그때가 아니더라도 다음에 또 반박을 하고. 이렇게 해서 다른 다양한 얘기들을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을 만약에 비판할 때도 좀 정책적인 부분을 갖고 얘기를 할 수 있는. 그래서 좀 성숙된 모습으로 한번 가보려고 그럽니다. 그 전에 성숙되지 않았다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 정관용> 나꼼수 1 때는 상당히 일방적이었죠.
◆ 정봉주> 제가 감옥 간 다음에 일방적이 되지 않았나요? (웃음)
◇ 정관용> (웃음) 그리고 방송 MC로도 또 데뷔를 하신다는데.
◆ 정봉주> 그러니까 극비사항인데 우리 정 교수님께서 그걸 어떻게 아셨는지 모르겠어요.
◇ 정관용> 언제부터 어디서 합니까?
◆ 정봉주> 11월 말부터인데 고정 편성 확정된 건 아니고요. 파일럿 프로젝트로 한 2회 정도 올려보는 것 같아요.
◇ 정관용> 어느 방송이에요?
◆ 정봉주> MBN입니다.
◇ 정관용> MBN, 종편 중의 하나군요.
◆ 정봉주> 네.
◇ 정관용> 어떤 형식의 프로그램입니까?
◆ 정봉주> 좀 일반 서민들이 잘 나가다가 인생의 쓰라림을 겪고 좀 좌절해 봤던 분들. 그분들의 생활의 얘기를 들으면서 같이 힐링해 주고 같이 컨설팅도 해 주면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용기 내라 하는 이런 메시지죠. 그래서 이게 예능 파트면 예능쪽은 섭외가 지금까지 한 15군데, 20군데쯤 다 냈거든요. 그런데 교양 파트더라고요. 그래서 교양이기 때문에.
◇ 정관용> 조금 차분하게 인생이 잘 나가다가 꺾였던. 다시 재기하는 이런 분들.
◆ 정봉주> 재기의 가도에 들어간 분들이죠. 그래서 지점장인데 서울역에서 생활하다가 다시 재기하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 분들이 무척 많더라고요.
◇ 정관용> 물론이죠. 명사가 아니라 그럼 보통 사람들 중에서.
◆ 정봉주> 일반인들입니다. 일반인들이고 가끔은 언론인들 이렇게 소개된 적도 있는 분들일 텐데 그래서 그분들을 통해서 굳이 뭐 정치만 비전을 얘기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우리 사회의 삶과.
◇ 정관용> 삶의 비전을 주는.
◆ 정봉주> 비전을 얘기하자.
◇ 정관용> 일종의 7전 8기, 패자부활전 이런 식이네요.
◆ 정봉주> 제목도 다 알고 계시네요.
◇ 정관용> 제목이 뭔데요?
◆ 정봉주> 그중에 하나 나왔습니다. (웃음)
◇ 정관용> 7전 8기는 아닌 것 같고 패자부활전입니까? MBN 패자부활전 MC로 등장을 하시네요.
◆ 정봉주> MC... (웃음)
◇ 정관용> 종편방송도 하나, 이건 주간 프로그램입니까? 어떻게 됩니까?
◆ 정봉주> 주간 프로그램이에요. 그런데 방송 나갔다가 나간 것 때문에 잘리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 정관용> 어쨌든 예정돼 있는 상태죠.
◆ 정봉주> 네.
◇ 정관용> 그리고 팟캐스트 활동을 하실 거고.
◆ 정봉주> 팟캐스트는 가능성은 한 60%인데 조금은 유보적이에요. 왜냐하면 TV나 종편, 종편은 제가 MBN은 나가기로 했는데 팟캐스트를 조금 미뤘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팟캐스트 나가서 제가 세게 얘기할 것 같으니까 불안한 거예요, 그게.
◇ 정관용> MBN 측에서?
◆ 정봉주> 그렇죠. MBN 측이 아니고 MBN 제작하는 분들이 사석에서 그런 얘기를 전하고.
◇ 정관용> 내년 1, 2월 팟캐스트 그거를 조금 늦춰 달라.
◆ 정봉주> 조금 늦추고 정봉주한테 저렇게 부드러운 면이 있구나라고 하는 걸 보여주면서 천천히 해도 되지 않겠느냐, 그래서 지금 무척 깊은 고민에 빠졌어요.
◇ 정관용> 하여간 만민공동회 전국 돌며 시민만나기, 2015년 정치에 대비하기, 또 방송 MC하기, 팟캐스트 준비하기, 봉봉협동조합 하기. 아이고, 몸이 한 서너 개 있어야 되겠네요.
◆ 정봉주> 그래도 뭐 우리 정관용 교수에 비하면 제가 좀 덜하죠.
◇ 정관용> 지금 국정원으로 시작해서 국정원으로 한 해가 거의 다 가고 있는 그런 상태에 있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불가피했다라는 말도 있지만 민주당의 전략적 대응이 너무 미숙했던 거 아니냐라는 얘기도 많고. 먼저 몸담았던 곳이니까 민주당에 대해서 한말씀 하신다면.
◆ 정봉주> 민주당이 지금 심각한 위기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 위기를 탈출할 길이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60년 정당, 전통의 정당인데 지금 리더십 부재를 제일 많이 얘기하는데 김한길 대표의 리더십을 일방적으로 비판해서는 저는 안 된다고 봐요. 뭐냐 하면 김한길 대표가 있고 계파로 나누어진 실질적인 오너들이 있었거든요.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정동영. 이제는 이런 분들이 민주당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 왔으니까 각 계파의 수장, 실질적인 오너들이 나와서 컨트롤타워 같은 걸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김한길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고 당에도 도움이 되고. 이게 되면 당이 좀 많이 나아질 것 같아요. 지금은 대표 잘하나 한번 보자. 안 하면 또 뒤에서 음성적으로 비판하고 이런 모습에서 빨리 탈피해서.
◇ 정관용> 왜 안 나설까요, 이분들은?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보는 거겠죠.
◆ 정봉주> 계보의 감정의 골이 깊어요.
◇ 정관용> 서로 간에.
◆ 정봉주> 감정의 골이 무척 깊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은 두 개의 정당이라고 자조적으로 얘기하는데. 친노정당과 반노정당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이 감정의 골이 자꾸만 대표선수들이 안 나서니까 점점 더 깊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대표선수들이 나서면 나서서 예를 들어서 문재인 의원이 김한길 대표하고 우리 대표 체제를 잘 만들어서 지방선거 이기자.
◇ 정관용> 그 감정의 골도 하나 있지만 문재인,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다 어떻게 보면 대권 주자급들 아니겠습니까?
◆ 정봉주> 대권주자죠. 그런데 대권 4년 남았잖아요.
◇ 정관용> 어쨌든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안 움직이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 점이 제일 중요한 거 아니냐 말이죠.
◆ 정봉주> 그런 점도 있죠. 그런 점도 있는데 이제 민주당은 그것 따질 때가 아니죠.
◇ 정관용> 바닥을 쳤다.
◆ 정봉주> 그럼요, 완전히 바닥 쳤죠.
◇ 정관용> 나서라, 이 말이군요.
◆ 정봉주> 아니, 안철수 신당을 만든다는 것에 비해서 지지율이 6.5% 밀리잖아요.
◇ 정관용> 좋습니다. 박 대통령한테 한 말씀하신다면.
◆ 정봉주> 다른 방송에서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프랑스 가서도 불어로 얘기하니까 박수 받잖아요. 중국 가서 중국어로 얘기하니까 박수를 받고. 그건 뭐냐 하면 상대방의 심정을 읽으려고 하는 공감의 정신이거든요. 그분의 대화법으로 대화를 한 거 아니에요. 자신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의 대화법으로 대화해 보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그 우리말이거든요. 알아듣기 쉽잖아요. 그런데 불어로 그렇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면서 나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얘기는 왜 안 들으려고 하는지. 그들의 대화법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지금 정국이 좀 나아질 것 같은데 너무 과거로 수구적인 모습으로 회기하려고 하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됩니다.
◇ 정관용> 10년 후 정봉주는 뭐가 돼 있을까요?
◆ 정봉주> 10년 후 정봉주는 협동조합의 이사장이 돼 있거나 정치하거나 둘 중의 하나겠죠. (웃음)
◇ 정관용> 지금 출마권이 몇 년까지 지금 없게 돼 있는 겁니까?
◆ 정봉주> 작년 12월 25일, 그러니까 형이 종료된 때부터 10년이에요. 그러니까 끔찍하죠.
◇ 정관용> 많이 남았군요.
◆ 정봉주> 2022년 12월 24일까지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사면복권이 안 될 거라고 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