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성폭행, 명예훼손...올해 연예계는 유독 수많은 스타들을 법정에서 만날 수 있었다.
상반기부터 이어진 법정 공방은 항소에 상고까지 이어졌고, 최근 불거진 '찌라시' 경계령과 함께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 류시원, 나훈아 …아름답지 않은 이별가수 나훈아의 이혼 문제는 대법원까지 간 끝에 원고 패소로 종결됐다. 결국 나훈아는 아내 정 모씨와 부부관계를 유지하게 됐다.
배우 류시원도 아내 조 모씨와 이혼 소송 중이다. 이와 동시에 조 씨의 위치정보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고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류시원은 항소심을 제기한 상황이다.
오는 8일 항소심 첫 공판을 앞 둔 가운데, 지난 4일엔 서울 강남경찰서에 조 씨를 상대로 위증죄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 외에 김주하 앵커도 남편과 폭행 혐의로 맞고소를 하는 등 이혼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또 임창정 부부, 이세창과 김지연 부부 등도 올해 파경을 맞았다.
◈ 성추문, 프로포폴…강력 사건도
성추문, 불법약물투약, 사기, 도박 등 강력 사건에 대한 공판도 이어졌다.
미성년자 성폭행과 성추문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방송인 고영욱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있던 항소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최소 형량을 부여했지만 고영욱은 상고했다. 아직 고영욱에 대한 대법원 공판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프로포폴 불법투약과 관련된 공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승연, 박시연, 장미인애가 불구속 기소된 이 공판은 7개월이 넘게 법정공방이 이어졌다. 선고는 오는 25일로 예정됐다.
이개그맨 김용만은 불법 인터넷 도박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 됐던 강성훈도 항소심 끝에 집행유예를 판결을 받았다.
강병규는 사기와 폭행 혐의를 벗기 위해 항소했지만, 사기 혐의에 대해서만 원심을 파기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폭행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이란 원심이 유지돼 현재 구속 상태다.
◈ 강력한 처벌의사…명예훼손 고소 급증명예훼손에 대한 다툼도 눈에 띈다. 명예훼손의 경우 재판에 오기 전 합의 등을 통해 마무리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엔 재판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는 경우가 발견된다.
대표적인 예가 황수경 아나운서 부부의 사례다. 황수경 아나운서 부부는 파경설을 유포한 혐의로 일간지 기자 박 모씨와 블로거 황 모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이를 보도한 TV조선과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박 씨와 황 씨에 대해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서면을 전달했지만,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인 TV조선에는 "사과 없인 조정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