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이후 강 본류구간에서 모두 13건의 물고기 떼죽음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4대강 사업 이전 5년간 단 한건도 없던 물고기 집단 폐사가 4대강 사업 이후 해마다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가 민주당 김경협 의원에게 제출한 4대강 본류구간에서 발생한 물고기 떼죽음 현황 자료를 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는 떼죽음이 전혀 없었는데 이후 해마나 반복돼 나타나고 있다.
2009년 낙동강 1건, 2010년 금강, 한강 2건, 2011년 영산강, 낙동강 2건, 작년에 금강, 영산강, 낙동강 4건, 그리고 올해 9월까지 금강, 영산강에서 3건이 각각 발생했다.
이 중에서 5건은 4대강 공사로 인한 수량부족 등이 원인이었고, 6건은 원인미상으로 집계됐다.
김경협 의원은 “강폭이 넓고 물 흐름이 좋은 본류에서는 물고기 집단폐사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며 “보 설치로 강물이 막히면서 물 속 산소가 줄어들어 이런 일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하천 준설과, 보를 유지된 상태로 이런 어류폐사 추세가 이어지면 나중에 가서는 4대강에는 생존력이 강한 종, 특히 외래물고기들만 살아남는 기형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며 “원인규명도 필요하겠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하루빨리 보 개방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