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한미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냉온탕을 오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3시간을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는데요.이 때문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부당한 처우와 부정선거 음모론이 회담에서 거론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퍼졌습니다.
고든 창 변호사, 모스 탄 교수 등 미국 강경 보수 인사들이 환영의 뜻을 표했고,국민의 힘 내에서도 반응이 터져 나왔습니다.김문수 당대표 후보는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피의 정치보복을 중단하고,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폭정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나경원 의원도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독재적 국정운영이 결국 미국의 눈에 숙청과 혁명처럼 비치고 있는 것 아닐까"라고 반문했습니다.주진우 의원은 "이 대통령이 낙점한 특검이 전직 대통령을 구속하고, 미국통 한덕수 전 국무총리까지 구속하려는 것은 '숙청'으로 비쳤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의 설명을 듣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밝히자 고조됐던 분위기가 가라앉았습니다.
보수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는 "트럼프가 숙청설과 교회 압수수색설을 루머로 치부해 황당한 상황"이라고 주장했고,보수 성향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갤러리에는 "믿었던 트럼프마저 배신했다", "트럼프도 친중 좌파다"라는 등의 성토글이 잇따랐습니다.
트럼프의 SNS 글은 기선제압을 위한 협상전략이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윤 전대통령 극렬 지지층에게는 제대로 먹힌 셈이 됐습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대통령실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준비한 선물. 명장이 제작한 금속 거북선, 국산 골드파이브 수제 맞춤형 퍼터, 카우보이 마가 모자, 펜 등이다. 펜은 선물이 아닌 이 대통령의 서명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즉석에서 선물했다. 연합뉴스[기자]오늘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회담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서명용 펜이 화제가 됐습니다.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갖은 방명록 서명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사용한 서명용 펜에 관심을 보이자,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펜을 선물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사용한 펜을 들고 "좋다","도로 가져갈거냐,","어디서 만든 것이냐"라며 큰 관심을 나타냈고,이 대통령은 웃으며 "한국 것"이라고 답하고 양손을 들어 보이며 가져가도 좋다는 의미의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펜을 사용해도 되느냐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영광"이라며 "대통령이 하시는 아주 어려운 사인에 유용할 것"이라고 흔쾌히 응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사용한 펜은 서명용으로 쓰기 위해 별도로 제작된 것인데,대통령실은 "두 달여에 걸쳐 수공으로 제작한 펜으로 서명에 편한 심이 들어 있다"며 "펜 케이스도 태극과 봉황 문양이 각인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오늘 주식시장이 열리자 마자 모나미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는데요,30% 가까이 오른 2575원에 마감을 했습니다.이 펜이 모나미 제품으로 알려졌기 때문인데요,사실은 국내 수제 만년필 제작업체인 제나일이 만든 서명용 펜이라고 합니다.
펜에 들어가는 심만 시중에 판매 중인 모나미 네임펜을 다듬어 넣었다고 합니다.그래서 아예 모나미와 무관하지 않은 건데요.아무튼 트럼프가 눈도장을 찍은 이 펜이 정상회담 들머리에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발렌시아가 캡처[기자]평소 파격적인 제품을 내놓기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발렌시아가가 150만원짜리 가방을 선보였는데요,외신에 따르면 이번 겨울 신상품으로 사전예약을 한다고 합니다.
이 제품은 가로 50㎝, 세로 52.8㎝ 크기의 남성용 토트백입니다.상점에서 사용하는 비닐봉투를 떠올리게하는 제품인데,발렌시아가 로고와 브랜드명, 공식 홈페이지 주소, 파리 매장 주소가 인쇄돼 있습니다.
소재가 일반 봉투와 달라 내구성이 매우 좋다고 하는데요,무게 10㎏의 노트북을 넣고 다닐 수 있고 보관할 수 있는 내부 포켓도 갖췄다고 합니다.
"비닐봉지에 글자 몇 개 넣은 것뿐"이라거나,"고객의 어리석음을 증명하는 발렌시아가의 마케팅 기법"이라는 등 평은 좋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사는 사람이 있으니 이런 제품을 내놓겠죠.이 회사는 3년전에는 쓰레기 봉투 모양의 파우치를 200만원대에 내놓았고,감자 칩 봉지 클러치백이나 투명테이프 모양의 팔찌 등도 선보였는데요. 주면 받겠지만 사고 싶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