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라, 마크 저커버그”
토종 버티컬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전세계 인터넷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이 있다. 피어스(PEERS)가 그 주인공.
버티컬SNS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기존의 SNS가 다양한 정보와 기능을 나열해 백화점식으로 공유하는 것과 달리 특정 관심분야만 공유하는 서비스다.
피어스를 이끌고 있는 박정훈(30·사진) 대표는 이 같은 버티컬SNS의 매력을 인생의 새로운 도약대로 삼았다. 올해 5월 다니고 있던 현대카드를 박차고 나와 서울시 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새 둥지를 튼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피어스는 이러한 SNS시장 트렌드에 맞춰 버티컬SNS를 독자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핵심 콘텐츠는 이용자 감성에 기반을 둔 이미지와 동영상 공유 서비스로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다른 SNS들은 특정한 주제 없이 많은 이미지를 무작정 보여주고 이를 공유하라고 하지만 우리 사업 모델은 정확한 콘텐츠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통된 주제를 나누는 사람들끼리 이전보다 더 친밀하고 깊이 있는 관계를 맺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피어스라는 회사 이름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이에 대해 그는 “피어스는 Peer Network(또래 네트워크)에서 착안한 이름으로써 회사의 모든 직원은 동등한 관계에 있고 직원 모두가 이 안에서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사내 문화를 의미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