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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증금에 적금통장까지...노인 상대 날치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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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상대로 한 날치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독거노인의 집보증금을 훔친 혐의로 김모(5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14분쯤 울산시 중구 성남동의 한 은행 앞에서, 현금뭉치가 든 오모(62)씨의 검은 비닐봉지를 낚아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닐봉지에는 오 씨가 집보증금으로 쓰려고 은행에서 찾은 현금 600만원과 62만원이 든 지갑이 들어 있었다.

김 씨는 이날 은행 현금지급기를 찾았다가 옆자리에서 돈을 인출하던 오 씨를 발견하고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다량의 돈을 찾는 오 씨를 발견하고 300 m를 미행해 범행했다"고 밝혔다.

유통업을 하다가 사업이 어려워져 사채를 이용한 피의자 김 씨는 빚 독촉에 시달리고 있었다.

김 씨는 채무 일부를 변제하기 위해 이날 은행을 찾았다가 오 씨의 돈을 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독거노인인 오 씨는 베트남 참전 유공자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로, 이날 1천만원 집보증금을 내기 위해 한 푼, 두 푼 모은 돈을 출금하러 은행을 찾았었다.

이밖에도 적금통장이 든 할머니의 가방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19일 오전 7시10분쯤 울산시 남구의 한 주민센터 앞에서 박모(73·여)씨의 가방을 훔친 혐의로 장모(34)씨를 검거했다.

가방에는 비밀번호와 함께 700만원이 입금된 적금통장이 들어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공공근로자인 박 씨가 바닥에 떨어진 물병을 주워 버리러 간 사이 가방을 들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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