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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국조특위 한때 파행…與 의원들 퇴장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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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동영상 상영 중 편파적 진행에 항의 퇴장…30분 뒤 재개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편파적 진행에 항의하며 퇴장해 국정조사가 잠시 중단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25일 경찰청 기관보고가 시작되자 마자 새누리당 특위위원들의 퇴장으로 한때 파행됐다.

새누리당 특위위원들은 이날 오전 첫 질의자로 나선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경찰이 댓글 의혹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삭제하거나 은폐를 모의했다고 질타하는 과정에서 국정조사장을 박차고 나갔다.

정 의원은 당시 경찰 사이버수사팀 수사관들의 대화를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며 경찰의 축소수사 의혹을 추궁했다.

정 의원은 또 대선이 임박한 12월 16일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이었던 김무성 의원이 기자간담회에서 한 '아무런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경찰은 눈치보지 말고 오늘 중으로 공식 발표해 줄 것을 촉구한다'는 발언을 들어 새누리당과의 사전 협의 의혹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이어, 같은 날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TV토론에서 '실제로 그 여직원이 댓글을 달았느냐 그런 증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상영했다.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에서 새누리당 권성동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신기남 위원장에게 편파적 진행을 그만두라며 항의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그러자 새누리당 특위위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면서 퇴장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박 대통령의 동영상을 문제삼은 게 아니라 정청래 의원의 질의가 주어진 5분을 넘겨 이어지는데도 마이크가 꺼지지 않고 위원장도 제지하지 않았다"며 "이런 편파적인 진행으로는 국정조사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보고 퇴장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기남 특위위원장은 "기술적인 문제로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공정한 진행을 약속했고 새누리당 특위위원들이 다시 입장해 국정조사는 30분 만에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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