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대행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동교동 고 김대중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24일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태와 관련해 “대화록 왜 없나, 수사로 엄정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혹 떼려다 혹 하나 더 붙였냐”고 반문하면서 “참여정부 사람들이 2008년 기록물사건에 이어 또 고생하고, 민주당에도 큰 부담 주게 됐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어 “칼자루가 저들 손에 있고 우리는 칼날을 쥔 형국이지만 진실의 힘을 저는 믿는다”고 ‘참여정부 폐기론’을 부인하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문 의원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김한길 당대표가 이날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록 실종의 진상파악을 위해서는 여야가 합의해서 엄정한 수사가 있으면 될 것”이라고 밝힌 지 2시간여만이다.
문 의원은 이어진 또다른 글에서는 “대화록 왜 없나 규명과 별도로 NLL포기 논란은 끝내야 하지 않냐”면서 “당연한 사리를 말했는데, 새누리당은 난리”라고 자신을 겨냥했던 여당을 비판했다.
문 의원이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NLL 논란은 끝내야 한다’고 제안하자 새누리당은 논란을 제기한 장본인으로서 문 의원의 지목하며 책임론을 거론했다.
문 의원은 “이제는 NLL포기주장에 대한 책임을 덮겠다는 것이냐. 가해자의 적반하장이 무섭다”면서 “NLL포기주장이 거짓 아니냐. 새누리당과 언론에 묻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