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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황보건설의 새 회사, 국정원 간부 출신이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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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건설 기획 부도. 새 회사인수 주도…원세훈 로비에 깊이 관여한 의혹

황보건설의 전 대표가 올해 인수한 Y건설

 

지난 대선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스폰서'로 알려진 황보건설의 황보연 전 대표(구속)가 지난해 5월 회사를 부도낸 후 별도의 건설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황보건설 전 직원이 명목상 사장으로 돼 있지만 실제 화사 관리는 국정원 고위직 출신의 전모씨가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전씨는 회사 폐업과 새 회사 인수 과정을 주도하기도 해 황 전 대표의 비자금 조성과 로비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황 전 대표는 지난해 5월쯤 황보건설을 폐업한 후 올해 3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Y건설을 인수하고 황보건설 전 직원인 박모씨를 사장에 앉혔다.

박씨는 황보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폐업수순을 밟은 지난해 5월쯤 회사를 떠났다.

이후 두달 후 박씨는 Y건설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박씨와 함께 황 대표의 친인척인 황모씨도 함께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황 대표는 새로운 회사를 갖기 전에 기존의 황보건설을 지난해 갑자기 폐업시킨 것이 '기획부도'였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황보건설은 2008년 말 63억원의 매출액을 보이다 2010년 395억원, 2011년 388억원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지난해 5월 갑자기 폐업하면서 의혹을 샀다.

 

특히, 황 전 대표는 박씨를 소위 '바지사장'으로 내세웠지만 실제 회사 운영은 국정원 고위 간부 출신의 전씨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회사에서 주로 법률 조언을 했다.

그는 황보건설이 각종 공사를 대량 수주하면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지난 2010년 황보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황보건설이 지난해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폐업하기까지 법률적 업무를 전담하고, 새로운 회사 Y건설을 인수.등록하는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전씨는 황 전 대표 소유의 경기도 이천 땅에 대해 명의를 빌려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황보건설의 '기획부도'를 대비한 포석이 아니었느냐는 의구심을 사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황 전 대표의 비자금 조성과 원세훈 전 원장과 황 전 대표간의 금품 거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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