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시민단체 회원 독도방문
시민단체 초청으로 독도를 방문예정이었던 일본인 교수가 배를 타기 직전에 ''독도를 한국땅이라고 볼 수 없다''라는 말을 해 독도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23일 오전 7시쯤 일본 구주국제대학 교수인 사카모토 유이치 교수가 울릉도 사동항에서 독도로 출발 예정이던 ''돌핀호''에 승선하지 못하고 다른 일본 시민단체(아시아민중역사센터)회원들만이 독도를 방문했다.
유이치 교수는 이날 독도로 들어가는 배를 타기 직전 ''독도를 한국땅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는, ''독도문제는 역사적으로 풀어야 하며,한국땅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따져봐야한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것.
이에 이 단체를 초청한 부산의 시민단체 회원들이 유이치 교수에게 배표를 주지 않고 독도에 들어가지 못하게 저지하자,유이치 교수는 ''연구차원에서 독도를 방문해야겠다''라며 배표를 줄 것을 요구하며 30여분동안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유이치 교수는 독도로 출항하지 못하고 구보이 노리오 모모야마 학원대학 강사 등 나머지 일행만이 독도를 방문했다.
지난 21일 부산을 찾은 일본 시민단체 일행은 ''다케시마를 반대하는 시민모임''회원으로, 당시 기자회견에서 독도의 한국영유권을 강조했다.
그런데 경북도 등에 따르면 유이치 교수는 부산기자회견에서도 ''독도 문제를 역사적으로 접근해야지 영토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라는 말을 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일본 시민단체 일행이 부산 기자회견에서 독도의 문제와 관련,일본 정부를 비난하자 뒷일을 걱정해 견해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