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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측 인원 7명이 모두 귀경함에 따라 앞으로 개성공단의 운명을 가늠할 수 없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오후 "남북은 오늘 개성공단 미수금 정산 협의에서 13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하고 남측 체류 인원 전원이 귀경했다"고 밝혔다.
미수금 문제로 북한 측과 협의를 벌이던 잔류인력 7명이 모두 귀경해 개성공단은 가동이후 9년만에 사실상 폐쇄돼 남북관계에 냉기류가 형성됐다.
그러나, 남측 인력이 철수하면서도 개성공단에 공급하는 전력과 개성시민들에게 공급하는 상수도 시설을 그대로 유지해 앞으로의 대화의 한가닥 희망의 끈이되고 있다.
또 북한 측이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완제품을 반출을 허가하지 않은 것도 앞으로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 홍양호 위원장도 귀경 기자회견에서 "기본적으로 북측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개성공단을 하루빨리 정상화시켜 입주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시 일할 수 있도록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다.
IBK경제연구소 조봉현 박사는 "개성공단이 6월말까지 재가동되면 공장 가동에는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6월을 넘길 경우 생산라인을 다시 보수하는 등 추가 비용이 들어가고, 특히 바이어들의 이탈로 기업들이 제기하는데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장기간 문을 닫을 경우 일부 입주업체들은 개성공단에서 아예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조 박사는 "만약 공단 가동이 늦어질 경우 남북합의사항 등 전반적인 문제를 재검토해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확실히 담보한 뒤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남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미수금 문제를 협의를 했지만, 공장 재가동은 북한 국방위원회나 통일전선부에서 관장해 다음주 중으로 완제품 반출을 허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북한이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 병진 노선''을 채택한 상태에서 개성공단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있기때문에 한미정상회담이 끝나면 5.24조치 해제 등 큰틀에서 해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현재 개성공단 문제는 먼저 근로자들을 철수시킨 북한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북한 근로자들을 공장에 복귀시키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이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한국정부가 계속 팔짱을 끼고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에게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장관급회담을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