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중통화량(M2) 증가율이 석 달 연속 하락해 10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10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을 보면 M2가 1천822조4천억원(원계열·평균잔액)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증가해 지난해 12월(4.4%)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M2 증가율은 지난 7월 6.0%로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8월 5.7%, 9월 5.2%로 떨어졌다.

M2에는 현금과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인 협의통화(M1) 외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금융채,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상품이 포함된다.

한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MMF 등으로 증권·보험 등 법인자금 유입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협의통화인 M1은 10월 444조5천억원(원계열·평잔)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증가해 연중 가장 많이 늘었다. M1은 요구불예금, 수시 입출식 저축성 예금, 현금등 단기자금이다.

M2에 2년 이상의 장기금융상품을 합한 금융기관유동성(Lf·평균잔액)은 2천424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7.1% 늘었다.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광의유동성(L·월말잔액)은 3천175조2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7.8%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