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리고 교통사고 위장살인…비정한 남편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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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이혼 요구에 홧김에 살해…22억 받으려 위장

수십억대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로 위장해 아내를 살인한 비정한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보성경찰서는 자신의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교통사고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받으려 한 보험회사 직원 A씨(39)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24일 밤 11시께 보성군 벌교읍 순천~영암 간 고속도로 갓길 쉼터에서 수건으로 자신의 아내 B씨(35)를 목 졸라 살해한 뒤 교통사고사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애초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해 조수석에 타고 있던 자신의 아내가 숨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차량 파손 상태가 경미하고 피해자의 목 부위에 눌린 자국이 있어 단순교통사고사망이 아닌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26일 부검을 한 결과 피해자 목이 졸려 숨진 것으로 확인돼 A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부인 B씨가 이혼을 요구해 홧김에 B씨를 목 졸라 살해했고 B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 보험금 22억 원을 받을 수 있어 교통사고사로 위장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자세한 범행경위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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