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前남편 정용진… 3년 열애, 재혼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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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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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열애 끝에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재혼한 정용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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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열애 끝에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재혼한 정용진 부회장 지난 5월 10일 정용진 부회장이 열두 살 연하의 플루티스트 한지희씨와 화촉을 밝혔다. 2007년부터 두 사람의 교제설이 끊이지 않았으니, 실로 오랜 시간 끝에 맺어진 결실이다. 세간의 주목을 받던 커플인 만큼 결혼식에 대한 기대도 컸던 탓일까, 결혼식 당일 현장은 취재 열기로 매우 뜨거웠다.

신세계 그룹의 새 안주인 한지희씨는 누구?

한지희씨(31)는 클래식 마니아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43)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한 이력을 가진 여성이다. 두 사람의 만남도 음악회 모임을 통해 이뤄졌을 정도. 그녀는 플루티스트로 중학교 시절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했고 프랑스, 미국 등지에서 유학하며 플루트 연주자로서의 발판을 다졌다. 이후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진행하는 대신 이화여자대학교로 역유학을 왔다. 석사 과정을 마친 뒤에는 일본 명문 무사시노 음대에서 전문 연주자 과정을 수료했고 현재는 서울대 음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또 수원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에 음대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두 사람의 5년간의 러브 스토리

정용진 부회장과 한지희씨의 교제는 탤런트 고현정과 이혼한 지 5년여 만인 2007년 12월에 처음 불거졌다. 당시 일부 언론은 ''''정용진 부회장이 20대 여성과 열애 중이며 이태원 일대에서 데이트를 즐겨왔다''''고 보도했다. 당시 공개된 여성이 바로 정 부회장과 결혼한 한지희씨다. 당시 언론에는 ''''플루트를 전공한 음대생 한 모씨''''로만 알려졌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기사가 공개됐을 당시 ''''음악회를 다니는 모임을 통해 알게 돼 공연을 몇 번 보러 다녔을 뿐''''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레이디경향」은 지난 2008년 1월호에서 한지희씨를 인터뷰했다. 당시 그녀는 ''''정 부회장과는 분명 친한 사이이긴 하지만 교제하는 사이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러나 만 3년이 지난 2010년 7월, 드디어 두 사람의 교제를 결정적으로 뒷받침하는 현장이 포착됐다.

「레이디경향」은 지난해 7월 10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한지희씨의 독주회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취재를 했다. 그녀의 플루트 공연의 부제는 ''''헌정(獻呈)''''이었다. 당시 두 달 전에 작고한 부친(한상범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자신의 연주를 바치는 공연이었다. 그녀는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연주했고 정용진 부회장도 연주회에 참석해 그녀를 위로하며 자리를 함께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나간 것이다.

독주회에서 이미 예견된 두 사람의 결혼

「레이디경향」은 독주회에서 정용진 부회장과 한지희씨의 모습을 보도하며 이미 두 사람의 결혼을 예견했다. 독주회가 끝나고 연주회장 로비로 나온 그녀는 관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으며 그녀의 옆에는 정용진 부회장이 함께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서 초대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담소를 이어나갔다. 사진 촬영을 원하는 지인과는 거리낌 없이 기념 촬영도 했다. 듬직한 체구의 정 부회장과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한지희씨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낼 정도로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다. 그들의 손님 배웅은 한 시간 넘게 계속됐다. 한여름이었던지라 정 부회장은 연신 부채질을 하며 더운 기색이 역력했지만 한 사람의 손님까지 배웅하고 나서야 자신의 차에 올랐다. 서로의 지인에게 인사를 드리는 두 사람의 모습은 어느 누가 보아도 이미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

열혈 기자들도 혀를 내두를 철통 경비 결혼식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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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의 결혼식은 식 자체보다 삼엄한 경비로 더욱 화제가 됐다. 지난 5월 10일 결혼식 현장인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 도착하자 호텔 반경 20m까지 신세계 그룹 배지를 단 신세계 경영지원실팀과 경호원들이 이미 즐비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지나가는 행인들은 ''''무슨 일이냐?''''며 어리둥절해하기도 했다. 기자와 사진기자가 호텔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경호원 중 한 명이 기자에게 명함 제시를 요구했다. 현재 호텔 상황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니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신입사원이라 잘 모른다''''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호텔이 내려다보이는 인근 고층 건물 출입구도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었다. 일반인이나 기자들이 로비로 접근하는 모든 방법은 봉쇄돼 있었다. 두 개의 출입구 중 한 곳은 호텔 투숙객, 한 곳은 결혼식 하객 전용으로만 이용되고 있었다.

결혼식이 열리는 그랜드볼륨으로 들어가는 로비 입구에는 전세버스 한 대와 철제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었다. 하객을 태운 승용차가 결혼식 전용 입구로 들어오면 관계자들은 바로 차번호를 확인했다. 그러고는 이미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무전으로 입장을 알렸다. 청첩장을 갖고 결혼식장에 입장하는 모든 하객들을 태운 승용차 번호는 미리 취합한 상태인 듯했다. 하객을 태운 차가 로비 현관으로 향하면 관계자들은 큰 우산을 펼쳐 차체를 가렸다.

원거리에서 촬영하는 취재진을 의식해 하객들의 신분 노출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차가 들어서자마자 일사분란하게 펴지는 우산들의 모습이 이채로웠다. 비 오는 날을 십분 활용한 보안 방법이었다. 참고로 결혼식 하객이 아닌 일반 호텔 이용객의 차에는 이 우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았다.

결혼식 취재 과정에서는 기자들과 관계자들의 실랑이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신세계 관계자들은 행여 사진이 찍힐까 바리케이드 철문 위에 뚫린 구멍까지 우산으로 막아 원천봉쇄했다. 이와 같은 봉쇄는 과잉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불거졌고 곳곳에서 기자와 관계자 간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객으로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도착하자 결혼식장 경호는 극에 달했고 이 과정에서 한 매체 사진기자의 카메라 렌즈가 파손되는 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시종 경건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결혼식

결혼식은 한지희씨와 정용진 부회장의 일가친척 100여명 참석한 상태에서 2시간 가량 비공개로 치러졌다. 정 부회장은 이날 결혼식 준비를 위해 오전에 먼저 웨스틴조선호텔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객으로는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을 비롯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삼성가 친인척이 참석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해외 일정상 불참했다. 주례는 평소 정 부회장이 다니는 온누리 교회의 하용조 담임목사가 맡았다.

결혼식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에서 예식이 진행됐다''''며 ''''결혼식 중간 지휘자 금난새씨의 축하 무대도 있었다''''고도 전했다. 특히 샴페인과 와인에 식견을 갖춘 정 부회장이 ''''돔페리뇽'''', ''''에세조''''등을 직접 선택해 하객을 대접했다고 한다. 무사히 결혼식을 마친 정 부회장 부부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백현동에 있는 단독주택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총 6백70여 평 규모의 주택은 지하 2층과 지상 2층으로 이뤄졌고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신혼여행은 정 부회장의 업무 탓에 잠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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