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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의 음주·흡연 단속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청소년들이 손쉽게 술과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YMCA 조사결과 확인됐다.
중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유순화 씨는 최근 몇 달 동안 인천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원으로 활동했다.
청소년들이 얼마나 손쉽게 술과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모니터링에 참여한 것이다.
아들과 함께 유해환경 감시에 나선 유 씨는 아들 앞에서 낯이 뜨거워 혼이 났다.
대다수의 편의점과 동네슈퍼들이 자신의 아들에게 술이나 담배를 버젓이 팔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순화 씨는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말만 할게 아니라 자기들이 스스로 팔지 말아야하는데 거의 안되더라"면서 "아들에게 창피해 혼이 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과 인천 YMCA가 최근 술과 담배를 파는 업소를 상대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절반 가량이 청소년들에게 주민등록증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술과 담배를 팔고 있었다.
한 달여 동안 계도활동을 펼쳤지만 대다수 업소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인천 YMCA 차성수 간사는 "이젠 술과 담배 판매점에 대해서도 단속을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어른들의 장삿속에 청소년들이 음주와 흡연에 노출되면서 건강을 위협 받고 있어 적절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