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안민석 후보(왼쪽)와 임태희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6·3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 토론회에서 안민석 후보와 임태희 후보가 '현직 책임론'과 '공약 현실성 검증'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와 임 후보는 26일 SBS에서 진행한 경기도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두 후보는 토론회 시작부터 맞붙었다.
안 후보는 토론회를 시작하며 "경기 교육은 길을 잃었다"며 "학생들은 경쟁에 시달리고, 교사들은 무너진 교권에 고통받고, 학부모들은 사교육비에 허리가 휜다"며 현직 교육감인 임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맞선 임 후보는 "지난 4년간 미래교육청을 내걸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교육시켜 왔다"며 "세계가 인정하는 경기 미래 교육은 중단 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받아쳤다.
재임 성과 VS 공약 현실성 놓고 '난타전'
두 후보는 상대 후보의 공약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임 후보가 임기 동안 진행한 교육행정 시스템을 지적했고, 임 후보는 안 후보가 내놓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파고 들었다.
먼저 안 후보는 '고3 운전면허 지원금' 정책을 지적했다. 안 후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운전면허인가"라며 "372억원을 쓰고도 경기 교육에 남은 게 무엇인지"라고 물었다.
이에 임 후보는 "수능을 본 이후 대부분 학교가 마비 상태에 있다"며 "그 기간 동안 운전면허, 어학 등 사회 진출에 필요한 부분을 학교가 지원했더니 호평이 자자하다"고 맞섰다.
안 후보는 또 "임 후보 재임 동안 다섯 번 조직 개편이 있었다"며 잦은 개편을 지적했고, 임 후보는 "미래 교육에 맞게 개편해야 하는데, 경기도의회와 협의 과정에서 여러 번 절차를 거칠 수밖에 없다"고 받아쳤다.
임 후보는 안 후보가 내놓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파고들었다. 임 후보는 "안 후보는 문해력·문화예술·스포츠 교육을 잘 이행한 학생과 교사 100명씩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세계 최대 ICT 전시회)로 보내겠다는 공약을 했다"며 "그러나 다른 구성원들의 소외감이 크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CES에 다녀온 이들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해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라며 "예산 증액이나 기업 협찬을 받아서라도 가능한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진 순서에서 임 후보는 "파프리카 버스(파주 학생전용 통학 순환버스)는 이미 파주시와 경기도교육청에 함께 시행하고 있는 제도인데 왜 본인의 공약처럼 말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지자체와 교육청 예산으로 안전한 통학을 돕는 이 제도를 경기도 다른 지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교권보호'에는 한마음, 방법은 다르게
두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권보호와 학부모 민원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해결책을 내놨다.
임 후보는 "경기도교육청은 교사가 직접 악성 민원을 담당하지 않고 학교안전공제회가 대행하게 하고 있다"며 "그래도 발생하는 악성 민원은 내가 직접 고발해서 막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교사들이 교육 활동을 하던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소방이나 경찰 수준의 면책권을 부여하겠다"며 "악성 민원이 들어오는 순간 자동으로 발동하는 교권 119센터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