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외 문제에 '자해행위' 있어…공적입장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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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등 위기에도 외교 일방 비판하는 국민의힘 겨냥

李대통령, 비교섭단체·무소속 의원 靑 초청해 오찬 간담회
이준석 '지선지원 당무', 용혜인 '상임위 회의' 이유로 불참
李 "다른 나라도 국내문제는 다퉈도 대외문제는 그러지 않아"
"정치의 본질은 '남의 일 대신하는 것'…국가·국민의 미래가 중요"
참석자들 균형발전·부동산정상화·교사보호·쿠팡 대응 등 당부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의원들과 오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의원들과 오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 사례들을 봐도,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라 다투더라도 대외 문제에 대해서는 자해적 행위를 하는 경우는 찾기가 쉽지 않은데, 아쉽게도 우리 안에는 그런 요소들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진행된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국회의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대외 상황 악화를 언급,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특히나 국내에서의 대외 관계에 있어서는 입장을 공적으로 가져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 같이 당부했다.
 
중동전쟁으로 인해 경제적, 안보적 위기가 발생했는데 야권에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외교활동을 일방적으로 비판만 하는 것은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해당 발언 후 "여기 계신 분들이 그런다는 얘기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초대되지 않았기에, 이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의힘을 겨냥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정치라고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남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각자의 정치적 신념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국가나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자의 이익도 있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어떤 게 더 나은지를 고민하고, 또 누가 더 잘 하나를 경쟁해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게 진정한 정치가 아니겠느냐"며 국가적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서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개혁신당, 사회민주당 등 비교섭단체와 무소속 최혁진, 김종민 의원 등 21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지방 선거 지원을 위한 당무를 이유로,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 참석을 이유로 각각 불참했다.
 
혁신당 서왕진 원내대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비롯해 추진될 지역 통합을 위한 지원 정책 확대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세심한 정책을 당부했다.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는 장기보유특별공제 개편 등 부동산 정상화와 노조의 원활한 교섭을 위한 노동조합법 개정을 촉구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는 전남광주 통합 예산 지원과,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교사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 등을 부탁했다.
 
사회민주당 한창민 대표는 쿠팡 사태에 대한 적극 대응과 온라인 플랫폼 환경 정상화, 홈플러스 문제에 대한 관심 등을 당부했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 마무리 발언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신속하게 협조해 준 것에 감사를 전하며, 양당 중심의 양극화된 정치 토양에서 비교섭단체들이 윤활유 역할을 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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