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6500선을 돌파하는 등 반등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역대 최대 규모의 매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조767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해 9월(10조4858억원)의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액을 이미 넘어선 규모로, 이달 말까지 이같은 순매도세가 이어지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1일 중동전쟁 발발 전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2개월 만에 경신한 뒤 23일까지 3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개인은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여기고 대거 매도하는 흐름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개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6조58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SK하이닉스도 2조4980억원 순매도하며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
개인은 같은 기간 인버스 상품은 대거 사들이며 코스피 하락에 대거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540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또다른 상품인 'KODEX 인버스'와 'TIGER 인버스' ETF도 각각 1656억원, 63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코스피 이익 모멘텀을 고려할 때 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경우 코스피 인버스 상품을 대거 매집한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600조원을 돌파했고, 반도체 EPS(주당순이익) 변화율을 필두로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코스피 신고가 경신에도 이익 추정치가 추가 상향되면서 괴리율이 다시 벌어진 상황"이라며 "국내 증시는 이익 추정치 상향 주도의 실적 장세 흐름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