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World IT Show'에서 만난 통신 3사 AI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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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의 모든 것' 네트워크·설루션·모델 등 AI 밸류체인 총망라
KT 기존 방식 개선한 비전 트랙·디지털 안전관리체계 제공하는 안전 AX
LG유플러스 '사람중심 AI' 사람과 기술 연결하는 미래 AI 서비스 제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인프라와 서비스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World IT Show(WIS) 2026'을 통해 각 사의 인공지능 전환(AX) 전략과 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요진 기자박요진 기자
지난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선 WIS 2026의 마지막 날 전시가 진행됐다. 입장 시간이 한 시간 이상 남은 시각에도 삼삼오오 모인 수백 명이 전시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입장 시간이 다가오자 1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며 출입증 교환과 입장에만 각각 30분 이상씩이 소요되기도 했다.

올해 WIS에서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처음으로 모두 단독 부스를 꾸렸다.

'AI의 모든 것(All about AI)'을 주제로 부스를 꾸민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풀스택' 역량을 한눈에 보여주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AI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까지 풀스택 AI의 전 영역을 총망라해 선보였다.

SK텔레콤 전시관은 △네트워크 AI △AI DC 설루션 △AI 모델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등 5개 핵심 존으로 구성됐으며 AI 밸류체인 전반을 아울렀다.

박요진 기자박요진 기자
부스 중간의 AI 데이터센터(DC) 존에선 차세대 AI DC 모델과 함께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 해인, AI DC 인프라 매니저, AI 인퍼런스 팩토리(AI Inference Factory) 등이 공개됐다. 해인은 엔비디아 B200 GPU 1천 장을 넘는 규모로 구성된 대형 클러스터로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한 GPUaaS(GPU-as-a-Service)를 지난해 8월 출시했다.

입구 바로 왼편에선 초거대 AI A.X K1(에이닷엑스 케이원)을 체험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모니터를 통해 각자가 궁금한 것을 물었다. 한 관람객이 노트북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에이닷엑스 케이원은 유튜브와 포털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정리해 일목 요연하게 정보를 제공했다.

인근 B2C 영역에선 AI 통화 플랫폼 에이닷(A.)의 확장된 기능들이 공개됐다. 에이닷은 전화, 업무, 차량 등 다양한 환경에 맞춰 '에이닷 전화', '에이닷 노트', '에이닷 오토'로 세분화돼 이미 일상에 깊이 침투해 활용되는 AI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량에 설치된 에이닷 오토는 경로 안내는 물론 날씨 상태에 따라 창문을 열고 닫을지 등을 먼저 제안했다. 이란 전쟁 등 비교적 최신 정보에 대한 질문에도 곧바로 답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전시관 내 '비전 시네마'와 '풀스택 야드' 등 별도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방문객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끈 구역 중 하나는 피지컬 AI 시연 존이었다. 게임패드로 지게차 로봇을 직접 조작해 정해진 순서대로 물류를 정리하는 풀스택 야드 체험 미션을 성공할 경우 준비된 상품을 받을 수 있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WIS는 대한민국 대표 AI 기업인 SK텔레콤이 보유한 풀스택 AI 역량을 관람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박요진 기자박요진 기자
KT는 '이음'을 주제로 전시관을 꾸렸다. 사람과 기술, 산업과 AI를 잇겠다는 메시지를 한국적 콘셉트로 풀어냈다. 입구에는 한글 자모를 활용한 구조물을 배치하고, 개량 한복을 맞춰 입은 직원들이 관람객들을 맞았다. KT는 AX 플랫폼과 6G 등 27개 혁신 기술 아이템을 선보인다. 6G 구역에선 속도 중심 경쟁을 넘어, 네트워크가 스스로 판단하고 소통하는 지능형 인프라의 미래를 제시했다.

관람객들은 자체 모델 '믿음 K 프로'를 직접 체험했고 공공, 금융, 제조 등 분야별 AX 적용 사례를 설명하는 공간에는 특히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KT 부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곳은 피지컬 AI 솔루션 'K RaaS(케이 라스)'가 적용된 로봇 시연 공간이었다. 로봇이 물품 바코드를 스캔해 중앙제어시스템인 '엣지 에이전트'로 넘기면, 이동을 맡은 로봇이 물건을 싣고 목표 위치로 이동했다.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관심이 높아진 보안 부문에선 AI 기반 보이스피싱 대응 기술이 소개됐다. 해당 솔루션은 통화 중 음성 변조 여부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경고하고, 정부와 협업해 확보한 실제 범죄자 음성 데이터를 학습해 유사 패턴을 찾아냈다.

KT는 비전 트랙(Vision Track)과 안전 AX 솔루션도 전시했다. 비전 트랙은 AI를 기반으로 사람을 인식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해 실종자를 탐색하는 지능형 공공안전 서비스다.

안전 AX 솔루션은 비상벨·이상음원 솔루션, 지능형 화재감지 솔루션, EVMS(Event Video Monitoring System), 기업전용 5G 근로자 안전관리 워치 등으로 이뤄져 있다. 비상벨·이상음원 솔루션은 1인 또는 위험 취약구역에서 근무 중 비상상황에 발생하면 해당 비상벨을 누르거나 비명 등 이상음원이 발생하면 비상상황을 알리는 동시에 통합플랫폼을 통해 관제센터와 관리자에게 위급사항을 전파한다.

지능형 화재 감지 솔루션은 불꽃이나 연기, 온도 등 화재 징후가 발생하면 이를 조기에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환경위험 감지 솔루션은 현장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담당자에게 SMS 등으로 즉시 알려 사전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KT 관계자는 "고객사가 중대재해와 산업안전 리스크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안전AX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요진 기자박요진 기자
LG유플러스는 WIS에서 올해 처음으로 단독 전시관을 꾸렸다. LG유플러스는 '사람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를 주제로, 보이스(Voice) AI 기술을 통해 음성을 기반으로 사람과 기술을 보다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미래 AI 서비스를 제시했다.

부스 중앙에서는 자연스럽게 보이스 AI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키오스크에 목소리를 녹음하면 AI가 감정과 톤, 스트레스 정도를 분석해 식물 형태의 이미지로 구현해 아트월에 띄웠다.

AI 에이전트 익시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익시오 프로' 체험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익시오 프로는 단순히 전화를 기록하는 1세대 익시오와 달리,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행동을 먼저 제안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LG유플러스의 '소버린 AI 어플라이언스'는 보안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차별화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해당 솔루션은 외부 클라우드와 분리된 온프레미스 형태로 구축돼 공공기관이나 국방 등 보안이 중요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신 마이크로프로세서(MPU) 기반 구조를 적용해 전력 효율과 운영 효율을 높였다고 LG유플러스는 강조했다.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 그대로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동형암호' 기술도 관람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보이스 AI를 중심으로 고객의 일상과 다양한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차별화된 AI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통신 3사의 부스를 모두 둘러본 IT 업계 종사자 손지훈 씨는 "WIS를 통해 통신 3사의 미래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며 "주요 기업은 물론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WI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국내 대표 ICT 전시회로, 통신·네트워크·플랫폼·AI 등 ICT 산업 전반의 최신 기술과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WIS는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인공지능이 현실을 움직이다'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17개국 46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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