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까지 '사재기' 번지나…중동전쟁에 의료현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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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공급 흔들리자 의료 소모품 수급 불안 확산
수액백·주사기 등 필수 품목 차질 우려…복지부 긴급 대응

의료 소모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공지의료 소모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공지
중동전쟁 여파로 석유화학 원자재 공급이 흔들리면서 의약품과 의료 소모품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선 선제적으로 물량 확보에 나서는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사재기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계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6일 오전 중동전쟁 대응 보건의료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의료 현장 의견을 청취한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나프타 등 석유화학 원자재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수액 백, 일회용 주사기, 멸균 포장지 등 의료 소모품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약사회 등 관계기관과 함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현장 상황이 급박한 수준은 아니다"면서도 "불안 심리로 사재기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율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중동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의료 소모품을 미리 대량 구매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서울 구로구의 한 약국에서 근무하는 약사 A씨는 "플라스틱 봉투를 이미 대량 구매해 대응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다른 대체 방안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약국은 환자에게 2개까지 제공하던 플라스틱 약통을 1개로 줄이고, 약봉지도 기존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바꾸는 등 자체 대응에 나섰다.

의료 소모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사재기 방지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한 쇼핑몰은 '일부 품목 구매 수량 제한 및 취소 안내' 공지를 내고 "중동 사태로 인한 수급 부족으로 구매 수량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일부 약국은 환자에게 2개까지 제공하던 플라스틱 약통을 1개로 줄이고, 약봉지도 기존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바꾸는 등 자체 대응에 나섰다.

아울러 이 쇼핑몰은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폭등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이 인상되는 상품이 있다"며 일부 품목의 일시적 가격 인상도 안내했다.

의료 소모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공지의료 소모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공지
의료계는 의약품 수급 전반으로 불안이 번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은 "이번 전쟁 여파로 의약품 원료 공급 차질과 함께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물품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각종 포장용품과 주사기처럼 의료기관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물품의 안정적 공급을 걱정하는 현장 목소리가 많이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당국은 일선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과 유통 과정 전반을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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