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 파동 '점입가경'…사태 수습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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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공식 등판…"김 지사 가처분 인용되면 후보 사퇴"
윤갑근 "김 전 부지사 감점 적용, 경선 일정 지연은 특혜"
윤희근 "공천 파동 초래한 후보, 원점으로 돌려놔야"
김영환 지사 법적 대응 변수, 지지자 삭발 시위도 이어져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박현호 기자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박현호 기자
심각한 당내 내홍의 불러온 국민의힘 충청북도지사 공천이 결국 현직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경선으로 결정됐지만 좀처럼 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컷오프된 김영환 지사의 법적 대응에 이어 경선 주자들까지 공천 불공정성을 지적하고 나서면서 당분간 파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민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뒤늦게 공천에 합류한 김 전 부지사는 "애초 김 지사의 재선에 노력해 왔는데 컷오프라는 예상치 못한 이벤트로 추가 접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이 있었다"며 "건강한 보수를 보여줄 수 있는 선거가 되길 희망하는 마음에서 어려운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영환 충북지사가 당을 상대로 낸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후보직에서 사퇴하고 김 지사의 선거를 돕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윤갑근 예비후보. 박현호 기자윤갑근 예비후보. 박현호 기자
이에 대해 경쟁 상대인 윤갑근 예비후보와 윤희근 예비후보는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윤갑근 예비후보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닫힌 문을 다시 여는 공천은 공정이 아니다"면서 "이번 공천에서 절차를 벗어나 참여하게 된 후보가 있다면 그에 상응하는 패널티(감점)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충북만 4월 17일까지 경선기간을 늘려서 잡는 것은 특정인에 대한 특혜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충북 경선은 늦어도 3월 말까지 마무리하고 바로 본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희근 예비후보. 박현호 기자윤희근 예비후보. 박현호 기자
윤희근 예비후보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잠정 중단했던 선거운동 재개의 뜻은 밝히면서도 "이번 공천 파동을 초래한 후보께서는 지금이라도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이번 사태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기를 정중히 제안드린다"며 김 전 부지사에게 날을 새웠다.

특히 그는 또 컷오프된 김 지사의 경선 참여를 요청하고, 후보 사퇴한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공천 과정에 복귀한다면 후보직을 내려 놓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앞으로 진행될 공천 과정에 따라서는 후속적인 갈등의 여파가 계속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하는 밥퍼 사업 참여자들이 23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국민의힘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삭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현호 기자일하는 밥퍼 사업 참여자들이 23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국민의힘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삭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현호 기자
이런 가운데 최근 장동혁 대표까지 직접 설득에 나섰지만 조 전 시장이 불참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충북지사 경선은 사실상 3자 구도가 확실시 되고 있다.

다만 컷오프된 김 지사가 신청한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이날 서울남부지방법원이 심문 절차에 들어가면서 결과에 따라서는 이번 공천 파동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지사 측은 "사전에 특정인을 내정해 기획된 자의적 배제이자 이중잣대"라고 거듭 주장했고, 국민의힘 측은 "공천 후보자는 자치법규인 당헌·당규에 따라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으로 잘못하면 후보자를 내지도 못할 수 있는 중대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가 양측으로부터 24일 오전까지 자료를 제출받기로 하면서 가처분 결론은 이번 주 내에 내려질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판단이다. 

그런가 하면 공천 반발도 연일 이어져 '일하는 밥퍼' 사업 참여자 8명은 이날 오전 충북도청 앞에서 김 지사의 경선 참여를 요구하는 삭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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