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으로 막힌 '에너지 동맥'…韓 산업계 '아우성'[박지환의 뉴스톡]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 0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산업부 박성완 기자

연합뉴스연합뉴스
[앵커]
이란 전쟁으로 인해 '세계 에너지의 동맥'으로 여겨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국내 산업계의 비상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유 뿐 아니라 플라스틱 등 각종 기초소재의 원천인 나프타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주요 석유화학사들이 공장을 멈추는 연쇄 셧다운이 임박했다는 우려도 큰데요. 현 상황과 앞으로 전망, 산업부 박성완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박 기자,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중동 전쟁과 맞물려 '4월 에너지 위기설'이 거론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아 보이는데요. 핵심 원인이 뭔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위기론이 확산하는 핵심 원인은 중동 전쟁으로 이란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있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상황이 장기화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동 산유국들의 주요 수출 통로인 이 해협을 통해 전 세계 원유의 27%가 옮겨지는데요.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은 이란에 이 해협을 열어라, 그렇지 않으면 핵심 시설을 초토화시키겠다고 엄포까지 놨지만 이란은 공격받으면 보복하겠다고 맞서면서 상황 안정화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이 해협 봉쇄에 따른 타격엔 한국이 특히 취약한데요.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고, 이 가운데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플라스틱, 합성섬유, 고무 등 기초소재의 원천으로서 '산업의 쌀'로도 불리는 나프타 역시 중동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데, 마찬가지로 대부분이 이 해협을 거쳐 들어옵니다.

[앵커]
원유와 나프타 핵심 수송로가 막히다보니, 이를 직접 원료로 삼는 석유화학 업계는 직접 타격을 받는다는 거군요. 석화 업계 상황, 구체적으로 어떻습니까?
전남 여수시 석유화학단지 공장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전남 여수시 석유화학단지 공장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
네, 중동산 나프타의 경우 최근 사실상 공급이 끊겼다는 석유화학 업계 설명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중동으로부터의 나프타 공급 일정이 없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들어오는 나프타는 이제 끊겼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석유화학사들은 보통 보름치 물량을 계약해 중동에서 들여오는데, 이제 그 공급이 끊긴 만큼, 나프타 재고가 마르는 건 시간문제라는 건데요.

이 때문에 다수의 석화사들은 고객사에 납품 차질 가능성을 안내하는 한편, 공장 가동률을 낮추며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거의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LG화학은 여수 국가산단 내 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여천NCC도 원료 공급 상황과 수익성을 고려해 일부 프로필렌 계열 설비 가동을 멈췄습니다.

업계에서는 제조업의 기반이 되는 기초소재 생산을 멈출 수 없어 최소한으로 생산을 유지하고 있지만, 별다른 상황 변동이 없다면 다음 달부터 공장 셧 다운이 잇따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프타를 넘어 원유 수급 자체도 불안한 상황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가까스로 빠져나온 유조선 한 척이 지난 20일 국내 입항한 이후 이 경로를 통한 추가 물량 입항 일정은 비어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석유화학 제품은 말 그래도 제조업의 기초 소재이기도 하고, 유가도 오르고 있는 만큼, 현재의 에너지 불안이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겠네요.

[기자]
맞습니다. 나프타는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고무 등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기초 원료이기 때문에, 공급이 흔들리면 자동차·전자·건자재 등 거의 모든 제조업으로 영향이 확산되는 구조입니다.

여기에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 등도 가중되고 있는데요. 한국 산업의 주축인 제조 기업들로까지 이번 사태의 영향이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국무역협회 양지원 수석연구원 설명 들어보시죠.

[인서트]
"국제유가 10% 상승시 기업 원가는 전산업 평균 0.38% 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나눠볼 수 있겠는데요
제조업은 평균 0.68% 서비스업은 평균적 0.16%로
제조업에서 좀 더 원가 상승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정부는 대응 가능하다면서 위기 심리가 확산하는 걸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를 내놨네요?

[기자]
네, 정부는 '4월 위기설'에 대해 과도한 우려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원유 수급 문제는 대체 경로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나프타 부족에 대한 대응 방안도 마련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 제기된 요소수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 관계자는 '부족 대란'을 걱정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차량용 요소수는 중동 의존도 자체가 낮고, 의존도가 높은 비료용 요소수는 비축분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