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녹조 유발하는 '총인' 5년간 30% 줄인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 0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기후부-농식품부 합동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 발표

1300만 영남권 주민 주요 식수원, 수질 우려로 골머리
생활하수·도시 비점오염 관리…가축분뇨·비료 관리
산업폐수 처리도 강화…"2030년 수질 1등급 달성 목표"

연합뉴스연합뉴스
정부가 영남권 주민의 주요 식수원인 낙동강 수질개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려 요인인 녹조 발생과 산업폐수 유입 문제 해결에 5년간 집중해 2030년까지 주요 취수원 수질을 1등급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주재한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기후부 김은경 물환경정책관은 "낙동강 유역은 1300만 영남권 주민의 삶과 직결된 핵심 식수원임에도 녹조와 산업폐수 문제로 수질 우려가 반복돼온 것이 사실"이라며 "'맑은 물 공급사업'과 '녹조계절관리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낙동강 물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류 수질 자체를 안정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기후부에 따르면 낙동강의 주요 수질지표는 여전히 한강보다 못하며, 전국 녹조 경보 발령일수(최근 5년간 781일)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인' 농도, 30년간 0.158→0.042로 낮춘 데 이어 0.034까지 추가 개선

우선 총인(TP) 배출량을 2030년까지 30%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녹조는 질소(N)나 인(P) 같은 영양염류가 과다 유입될 때 주로 발생한다. 총인은 물속에 포함된 인의 농도를 의미하며, 0.04㎎/L 이하부터 1등급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낙동강 본류 주요 취수지점(해평·강정고령·칠서·물금매리)의 총인 관리 목표치를 연평균 0.034(하절기 0.037)㎎/L로 잡았다. 현재는 약 0.042로 2등급에 해당한다. 그나마 1996년 0.158㎎/L 대비 70.9% 저감한 것이다. 한강(팔당댐)의 경우 0.031㎎/L로 관리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신창민 연구관은 "지금 낙동강 수계의 총인 배출부하량(걸러지지 않고 배출되는 오염물질 총량)이 대략 하루 1만 2000kg 정도 된다"며 "이 배출량을 약 30% 줄이면, 결국은 수치에 들어가는 총인의 양도 30% 줄어들기 때문에 개략적으로 수질도 그 수준에서 개선된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총유기탄소량(TOC)도 27% 감축, 2.7mg/L(하절기 2.3)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4mg/L 이하부터 1등급 수준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이를 위해 생활하수와 도시 비점오염 관리를 강화한다. 하루 1만t 이상의 하수를 처리해 낙동강 수계로 배출하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 기준을 총인 기준으로 기존 0.3㎎/L에서 0.2로 강화하고, 하수처리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은 공공처리시설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현재 신규 5곳, 증설 27곳 계획이 잡혀 있다.

가축분뇨 관리 체계도 전환한다. 가축분뇨의 85%가 퇴비와 액비 형태로 농경지에 살포되는데, 권장 투입량을 초과해 뿌린 퇴·액비는 수계로 유입돼 녹조의 양분이 된다. 이렇게 과잉 살포되는 부분은 줄여서 고체연료나 바이오가스로 만들어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야적퇴비도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위반 시 제재 규정도 만들기로 했다. 가축분뇨 공공정화처리시설(낙동강 수계 11개소)의 총인 방류수 기준도 높이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은경 물환경정책관 브리핑 중계 화면 캡처기후에너지환경부 김은경 물환경정책관 브리핑 중계 화면 캡처

낙동강 본류로 유입되는 산업폐수 62% 초고도 처리

산업폐수 처리 수준도 높인다. 폐수를 하루 1만t 이상 처리하는 주요 공공 하·폐수처리시설에 정수장에서 사용하는 오존·활성탄 기반의 '초고도 처리 공법'을 도입할 예정인데, 낙동강 수계로 유입되는 폐수 약 62%의 미량·미규제 오염물질 상당량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고도처리가 적용되지 않는 지역은 모니터링 지점을 기존 38개에서 70개소로 늘려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폐수 관리책엔 사고 예방·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낙동강은 과거 1991년 페놀오염사고, 2004년 다이옥산 유출사고, 2008년 페놀 유출사고 등으로 불안감이 큰 만큼, 24시간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현재도 낙동강 수계 폐수의 약 96%는 최종 방류구에 부착된 수질원격자동측정체계(TMS)를 통해 실시간 감시되는데, 이에 더해 산업단지 하류지점 자동측정망을 51개소에서 61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또 불시 사고 발생에 대비해 산단 오염물질을 임시 저류하는 완충저류시설 32곳 설치작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번 대책은 기후부와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지방정부 등 관계기관이 역할을 분담하는 협업체계로 추진된다.

기후부 김은경 물환경정책관은 "이와 같은 종합관리체계로 하절기 녹조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수질개선 대책과 낙동강 맑은 물 공급사업, 녹조계절관리제를 함께 추진해 영남권 주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