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측에 공들인 신천지…근우회 이희자, 박성중에 장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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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정교유착 연결고리' 이희자, 의원회관서 박성중 만나
조선시대 칼 전달 후 촬영…직접 교류 의심 정황
친윤에 고액 후원한 이희자…신천지 로비 목적?

박성중(왼쪽)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희자 한국근우회장과 지난 2022년 초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제보자 제공박성중(왼쪽)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희자 한국근우회장과 지난 2022년 초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제보자 제공이단 신천지와 정치권 간 '연결고리'로 지목된 이희자 한국근우회장이 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22년 초 박성중 당시 국민의힘 의원에게 장검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장은 신천지 신도이자 이만희 교주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박 전 의원이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됐던 만큼, 신천지가 그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에 줄을 대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드는 정황이다. 이 회장을 비롯한 신천지 인사들은 박 전 의원에게 고액 후원을 하며 공을 들이기도 했다.

9일 CBS노컷뉴스는 박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 회장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입수했다. 지난 2022년 초쯤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에는 박 전 의원이 '사인검'과 유사한 형태의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사인검은 옛 조선시대에 재앙을 물리치기 위한 주술 목적으로 제작된 도검으로 단면에 별자리를 새겨 넣는 특징이 있다. 통상 양날 검의 형태로 제작되지만 박 전 의원이 들고 있는 칼은 외날의 형태를 띠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이 회장으로부터 장검을 받고 함께 기념 촬영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상황에 대해 아는 신천지 간부 출신 인사는 "이 회장이 박 전 의원에게 장검을 전달하기 위해 의원실로 직접 가져간 것"이라고 전했다.

도검류는 위해 물품으로 국회 반입이 금지돼 있다. 당시 이 회장의 장검 반입을 국회 방호과 직원이 제지했지만, 결국 진입에 성공했다는 전언도 있다.

이 회장이 박 전 의원에게 장검을 전달한 것은 이들이 직접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평가된다. 박 전 의원과 이 회장은 장검을 전달한 경위 등을 묻는 CBS노컷뉴스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신천지는 이 회장을 통해 박 전 의원을 비롯한 윤석열 정부 핵심 인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은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합류하는 등 친윤계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22년 3월과 2023년 1월 각각 500만원을 박 전 의원에게 후원하기도 했다. 친윤 인사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보냈다. 신천지 입장을 대변하는 천지일보 관계자 역시 박 전 의원에게 후원금을 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회장 등이 관계 형성을 넘어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인사에게 특정 현안을 청탁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선물과 후원금을 건넨 것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신천지는 성전 건축과 종교 법인화 등을 위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박성중(왼쪽)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희자 한국근우회장과 지난 2022년 초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제보자 제공박성중(왼쪽)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희자 한국근우회장과 지난 2022년 초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 제보자 제공한국근우회는 일제강점기 항일구국운동을 펼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이 회장은 지난 1981년부터 이 단체의 회장을 맡고 있다. 신천지 신도가 된 이 회장은 유력 여성단체를 이끌고 있다는 점과 넓은 정치권 인맥 때문에 단숨에 이 교주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고 신천지 전 간부들은 증언하고 있다.

이 교주가 신천지 '2인자'였던 고동안 전 총무에게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사회단체가 뭔지 알아? 근우회라고 그랬지"라며 "근우회가 전부 우리한테 들어와 있다"고 말한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가 이 회장을 통해 윤 전 대통령 측 인사에게 금품을 건넸는지, 이와 함께 구체적인 현안을 청탁한 것은 아닌지 확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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