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0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26일 "통일교 시설에 간 적이 있다"면서도, 부정한 결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시설이 천정궁인지는 몰랐다면서다. 여권에서 나 의원 천정궁 방문 여부를 계속 문제 삼자 내놓은 해명이다.
나 의원은 이날 KBC(광주방송) 라디오 '박영환의 1시 1번지'에 출연해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야인 시절에 여러 명이 같이 한 번 통일교 시설을 보고 온 것이 전부"라며 "그것이 천정궁인지 뭔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인 시절에 친구들하고 가서 둘러본 적이 있다고 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하고 비슷한 이야기"라며 "(결국) '천정궁에 가서 한학자 총재를 만나서 돈을 받았냐, 아니냐'가 (유착 의혹의) 핵심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 후원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관해서는 "후원금 내신 분들을 잘 모른다"며 "모르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제가 정치 시작한 이후부터 후원금을 한 번 다 찾아보라고 보좌진들한테 지시는 해놨다"고 언급했다.
이어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만난 적이 있는지 진행자가 묻자
"한 총재랑은 개인적으로 차 한 잔 마신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 총재와 일대일로 독대한 적이 없다는 의미인지 재차 묻자, 나 의원은 "예 그렇죠"라면서 "한학자 총재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다만, 통일교 주최 행사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주로 언론사 기자들을 통해서 참석 요청들이 많이 와서 참석을 몇 번 했었다"며 "행사장에서 (한 총재를) 먼발치에서 본 적은 있다"고 했다.
나 의원은 또, 여야 협상 중인 통일교 특검에 대해 "빨리 했으면 좋겠다"며 "말만 하고 시간 끌고, 피하지 말고 빨리 특검을 해서 관련된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한테 무슨 문제가 있다면 특검이 100번도 더 털었을 것"이라며, 유착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