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이정주의 질문하는 기자' 유튜브 캡처◆ 이기인>김민석 오세훈 이슈가 아직도 이렇게 이어질 만합니까?
◇ 서민선>이제 좀 끝나간다고 보시는 거예요.?
◆ 장예찬>정치적 변수는 이거예요. 여의도에서는 김민석 총리가 서울시장 안 나오고 당대표 출마한다라는 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는데, 이 정도까지 하는 거 보면 변수가 생겼나? 서울시장 욕심도 있나? 이게 살아 있는 변수인데 그 거취가 연초쯤에 발표되지 않으면, 예를 들면 시장도 안 나올 건데 총리가 계속 이렇게 거들면 약간 노골적 지방선거 개입 이슈가 연초부터는 더 불거질 거예요. 이게 더 세게 붙으려면 김민석이 이제 '서울시장 출마하기로 했다'라는 내부 관계자를 인용한 단독 보도 이런 게 나와야 이게 좀 커지는데.. 지금은 약간 또 소강 사태 아닌가요?
◆ 하헌기>뭐 많은 걸 내려놓은 입장에서 보통 카메라 뒤에서 하는 얘기를 여기서 드려보겠습니다. 그러면은 당사자들이 되게 기분 나쁠 얘기일 수 있는데..
◇ 서민선>궁금해요.
◆ 하헌기>우리가 이제 평론가들은 나와서 이랬다 하더라 누구한테 들었다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근데 여러분들 뭘 봐야 되냐면 정치인의 욕망을 봐야 됩니다. 무슨 뜻이냐면 이를테면 강훈식 차출설이 떴잖아요? 그러면 그 여권의 기류가 저런가 보다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강훈식 비서실장의 입장을 봐야 합니다. 뭐냐면은 3선 의원이었는데 지역구 내려놓고 비서실장 왔단 말이에요.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 오세훈 시장과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이기나요? 아니죠. 그러면 만약에 지방선거 나가면 어떻게 되냐면 붕 떠요. 지면 그렇잖아요. 그런 모험을 과연 강훈식 실장이 하겠는가. 그러면은 나간다고 지르기가 어렵단 말이에요. 김민석 총리로 예를 들어 볼까요? 김민석 총리가 지금 당내 이를테면 지지층 차원에서 정청래 대표랑 붙었을 때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겠냐는 확신을 가지는 데이터가 있는가 그런 정황이 있는가를 따져보세요. 없잖아요. 지금 당장은 그냥 다 때려 맞추는 거잖아요. 이 정도면 이길 수 있다 이렇게 하는 거잖아요. 근데 만약에 김민석 총리가 그 총리직을 내려놓고 당 대표 도전했는데 만약에 져요. 어떻게 되는 거예요? 치명적이잖아요. 반면에 김민석 총리가 만약에 서울시장으로 나가요. 지표상으로는 지금 오세훈 시장이랑 붙었을 때 해볼 만한 게 김민석 총리잖아요. 나가서 이기면 좋은 거고, 지더라도 험지 나갔던 게 되는 거예요. 다음이 있다고요. 이게 정치인의 욕망이거든요.
◇ 서민선>오히려 험지에 출마한 이력이 될 수 있다?
◆ 하헌기>그렇게 읽어보면 김민석 총리가 서울시장 나가는 게 끌리겠는가, 전당대회에 나가는 게 끌리겠는가 답이 나온단 말이에요. 저는 그래서 계속 주구장창 주장했던 게 아마 나오시면 서울시장을 더 욕심 내실 거다.
◇ 서민선>욕망을 읽으셨네요.
◆ 장예찬>저는 약간 관측이 다른 게 결국에는 연말 연초에 여론조사가 시작하면 근거가 되겠지만 예를 들면 김민석 총리가 18년을 굶었거든요. 야인생활을 하면서. 근데 지금 총리이기도 하지만 국회의원이에요. 근데 서울시장은 나와서 되면 좋지만 안 되면 국회의원도 내려놔, 총리만 내려놓는 게 아니라. 그러면 국회의원 내려놓고 그다음 총선에서 똑같이 영등포에 또 나오고.. 이재명 대통령이 계양 간 거 보면 민주당에서 그런 뻔뻔하고 파렴치한 행위가 용인되는지는 몰라도 정치 관행적으로는 너무 남사스러운 일이고..
◇ 서민선>서울시장 나오면 험지 출마한 거 있으니까 약간 플러스 있는거 아니에요?
◆ 장예찬>근데 전당대회는 이게 단순히 당 대표가 아니라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총선 공천권을 가진 당 대표예요. 대한민국 최고 권력이 일순간 형식적으로는 대통령도 공천에 개입 못하기 때문에. 이 대한민국 최고 권력이 순간적으로 손에 들어오는 그 절대반지인 거거든요.
◆ 하헌기>엄청나죠. 욕망의 관점에서
◆ 장예찬>그리고 여기서 당내 기반을 이재명 당에서 김민석 당으로, 뭐 크게 차이는 없겠지만. 만들어 놔야 자기가 결국 차기 대선이 더 큰 꿈일 텐데, 서울시장 나가서 됐을 때 시정하면서 중앙 정치 멀어지는 게 요즘 트렌드인데 대선에 맞을까, 당을 확실히 장악해가지고 국회의 힘으로 내가 대선주자 가는 게 맞을까, 여러 가지 리스크나 또 의원직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보면 저는 아직까지는 그래도 후자의 시나리오가 좀 더 (일리가) 있을 거라고.
◇ 서민선>두 분 다 일리가 있는 해석인 것 같네요
◆ 이기인>저는 이 서울시장 선거를 김민석 총리가 내려놓지 못할 것 같은 게, 다음 대선과 지선이 이 같은 해에 같이 치러집니다. 2030년에.
◆ 하헌기>서울시장이 대선 주자거든요.
◆ 이기인>사실 서울시장을 하게 되면 그게 곧 다음 차기 민주당 대권주자가 될 수 있거든요.
◆ 하헌기>그거는 민주당의 컨센서스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지금 사실상 이런 표현을 쓰면 그렇지만은 말씀드렸다시피 많은 걸 내려놨기 때문에.. 무주공산입니다. 다들 무주공산이에요. 다음 서울시장은 반드시 대선주자 군에 들어간다는 게 우리 다 그냥 생각하고 있는…
◆ 이기인>그러니까 광화문 간거예요. 제가 볼 때는 뭔가 결론을 정해놓고 닫아놓지 않았고 어쨌든 틈을 봐가지고 서울시장 나갈 수 있다고 하면 나갈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다음 대선과 지선이 같이 치러지기 때문에 절호의 기회거든요. 일단 이게 첫 번째고 또 반면에 요즘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뜨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김 장관 서울시장 내보내면 승산 있다. 왜냐하면 정원오 청장 CBS 인터뷰해 봤는데 별로 그렇게 강해 보인다거나 오세훈 시장과 뭔가 이렇게 좀 대적할 수 있을 만한 깜냥은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아직 깜냥 평가하기는 좀 뭐한데 이렇게 좀 부풀려져 있는 그 이미지보다 실제 나와 가지고 인터뷰하는 걸 보니까 좀 약한데 오세훈 시장보다.
◇ 서민선>근데 왜 김 장관이 더 유력하다고 보시는 거에요?
◆ 이기인>팩트시트. CBS 인터뷰하는 거 보니까 정치적 레토릭을 잘 구사합니다. 막 지금 이 정부 여당과 민주당에서는 '너무 잘 됐다. 에이팩 역대 최고 성과'라고 하는데, 그때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과락은 면했다"고 했어요. 그 얘기하는 거 보고 '이 사람 분명히 정치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정도의 뭔가 겸양과 그런 정무적 감각과 센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또 김민석 총리는 만약에 서울시장 나가겠다고 총리에서 엑시트하면 총리 인준 또 받아야 돼요. 근데 아시나요? 김민석 총리 저번에 인사청문회 할 때 증인 한 명 못 부르는 인사청문회 때문에 사실 정권에 부담이 될 수 있었는데, 오픈빨 때문에 그래도 괜찮았단 말이에요. 근데 지방선거 앞두고 다시 한 번 총리 인준 받겠다고, 또 증인 없이 인사 청문회 또 한다? 이 부담을 절대 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아마 정부나 대통령실에서 되게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 제가 만약 대통령실이라면 김 장관 내보냅니다. 인지도가 올라갈 수 있는 요인들이 너무 많아요. 그때 스토리를 풀어가는 거 보니까 9.11 추모 예배까지 따라가고.. 어쨌든 선거판이 벌어지면 김정관 장관에 대해서 서사나 스토리를 풀 수 있는 이 무기들이 너무 많아가지고
◆ 장예찬>그러니까 지금은 인지도가 낮은데 저도 그 생각은 안 해봤는데 이게 예를 들어 '명픽'이다. 김어준 방송에 나오고 그 이재명 대통령과 제일 소통 많이 하는 유튜버는 이동형 작가로 알려져 있잖아요. 이동형 작가가 불러서 막 띄워주고 하면 그게 개딸들한테 퍼지는 건 한순간이라서 그럼 경선에서 유리해질 수 있죠.
◆ 이기인>지금 다 고만고만해요. 사실 도토리 키재기라서
◆ 하헌기>그런데 이제 이제 뭐 좀 딥한 얘기를 하면 제가 국민의힘한테도 얘기하고 싶고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군한테도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그 지금 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군들은 오세훈 시장의 안티테제만 하고 있거든요. "하지 말자"만 하고 있어요. 뭘 하겠다고 하는 게 별로 안 보이죠.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그러고 있죠. 이게 뭐냐 하면은 선거로 치면 되게 불리한 국면인 겁니다. 오세훈 시장이 뭐 조형물을 설치한다고 하든 시민들의 입장에서 보기에는 '아 저 사람 뭘 하려고 하는구나'가 되는데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뭘 하자고 하는 사람은 없는데 '이거 안 된다 저거 안 된다' 이것만 하고 있잖아요. 이게 미국 선거랑 비슷해요. 이를테면 트럼프가 그 멕시코 장벽 쳐버리고 내가 관세 올려버리겠다 하잖아요. 그게 우리는 말도 안 된다고 그러고 미국 민주당도 말도 안 된다고 하지만 실제로 러스트벨트에 있는 사람들 혹은 미국에 멕시코 통해서 마약 들어오고 범죄 생기고.. 실제로 그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보기엔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는 건 트럼프밖에 없네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이걸 미국 선거에서 트럼프 팀이 정확하게 포착했던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후보들이 나와서 오세훈 시장이 뭘 던지는데 거기에 주도권이 전부 다 밀려서 가고 있는 게 이게 더 위험하다.
◇ 서민선>그만큼 오세훈 시장이 세다는 거 아니에요?
◆ 장예찬>오세훈 시장의 최대 강점은 불호나 비토 정서가 세지 않다는 거예요. 반면 오세훈의 최대 약점은 예를 들면은 팬덤 이런 게 없다는 거. 그러니까 오세훈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을 찾기가 참 힘든데 그렇다고 오세훈을 극렬히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도 잘 없잖아요. 이게 되게 애매한데 대권주자가 되기에는 약점인데 서울시장이라는 또 대권 다음가는 자리를 수성하기에는.. 이게 본인이 듣고 기분 나쁠지 모르겠어. 이게 또 엄청난 장점인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