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전력자에 퇴짜 놓는 대학들[어텐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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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학폭 전력자에 퇴짜 놓는 대학들
숙제 안 했다고 '앉았다 일어나기' 3천번?
연락두절 코피노 파파, 뒤늦은 연락 재개 이유


[앵커]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김정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학폭 탈락, 국립대만 45명
 
[앵커]학교폭력 때문에 대학에 불합격한 인원들이요?
 
[기자]올해 초 대학입시 때 서울대를 포함한 국립대 6곳에서, 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수험생 45명이 불합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실이 거점 국립대 10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른 것인데요. 6곳의 거점 국립대가 학폭 전력이 있는 지원자에 대해 감점 조치를 진행해 45명을 불합격 처리했다는 얘기입니다.
 
수시와 정시로 나눠보면 수시 모집에서 37명, 정시 모집에서 8명이 탈락했네요.
 
구체적으로 학폭 이력으로 인한 불합격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북대였습니다. 경북대는 수시 19명, 정시 3명 등 총 22명에게 학폭에 따른 감점 조치를 했고 이들은 모두 불합격 처리됐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부산대 8명, 강원대 5명, 전북대 5명, 경상대 3명, 그리고 서울대에서도 2명이 학폭 감점을 받아 낙방했습니다.
 
[앵커]다른 국립대에는 학폭 지원자들이 없었을까요?
 
[기자] 전남대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나머지 국립대 4곳의 경우 지난해 대입에서 학폭 감점을 따로 반영하지 않아서 불합격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곧 시작되는 2026학년도 입시부터는 모든 대학이 학폭 관련 불이익 조치를 의무적으로 반영해야 하거든요. 이에 따라, '학폭 때문에 대학 떨어졌다' 한탄하는 수험생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네요.
 
참고로 학폭 가해에 따른 조치 사항은 서면사과, 접촉·보복 금지부터 출석 정지, 전학, 퇴학 등이 있는데요. 각 조치 사항에 따라 감점을 얼마나 줄 것인지는 각 대학들이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이를 통해서라도 학폭 자체가 뿌리 뽑혀야 겠고요, 또 '학폭 낙방'이 공식이 되어가는 만큼 학교 현장에서는 부차적 갈등이 더 촉발되지 않도록 학생들 지도 관리에 더 유념해야 겠다는 생각이네요. 다음 소식은요?
 
[기자]학폭 못지 않게 심각한 게 가폭이죠? 딸에게 '앉았다 일어서기'를 3천번 시킨 아버지가 있습니다.
 
[앵커]군대에서 장병들에게 시켜도 다 못할 것 같은 학대 행위 아닙니까?
 
[기자]그 이유가 숙제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 합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50대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는 지난 1일 밤 11시쯤 자신의 집에서 고등학생 딸이 영어 숙제를 하지 않았다며 '앉았다 일어서기' 3천 회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딸은 실제로 800여 회까지 앉았다 일어서기를 했지만 다행히 큰 외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다 못한 가족이 아동보호기관에 도움을 요청해 경찰에 신고했고요,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이전에도 아동학대로 신고받은 전력이 있었다고 하네요.
 
경찰은 A씨가 딸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임시조치를 내린 채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얘기를 들어보면 잘 가르치려다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변명을 할까요? 아무리 해도, 이런 일은 '엇나간 부정'으로도 부르기 어렵죠.
 
[기자]그런데 부정(父情), '아버지의 정' 자체를 부정했던 이들보다는 나을까요? 오늘 '코피노 파파'들에 대한 소식을 보니 들은 생각입니다.
 
[앵커]코피노 파파요?
 연합뉴스연합뉴스
[기자]한국 남성과 필리핀 현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코피노(Kopino)'라고 하고, 그 아버지가 코피노 파파라고 불리는데요.
 
일부 코피노 파파들이 자녀를 버리고 연락을 끊어버려 문제가 되는 일이 있었죠. 그러다 그 얼굴이 공개되면서 뒤늦게 필리핀 싱글맘들에게 연락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합니다.
 
[앵커]얼굴이 어떻게 공개되기 시작했어요?
 
[기자]시민단체 '양육비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활동가 구본창씨에 의해서입니다. 구씨는 최근 코피노 아빠들의 얼굴을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지난달 23일과 25일 "2010년에 출생한 딸, 2014년에 출생한 아들, 2018년에 출생한 딸을 각각 두고 한국으로 떠난 아빠들을 찾는다"며 코피노 파파 찾기 활동에 나섰습니다.
 
[앵커]이렇게 해서 자기 잘못이 드러날까봐, 이제야 뒤늦게 필리핀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기 시작한 것이군요?
 
[기자]이들은 동거할 당시에는 여권번호나 한국 휴대전화 번호를 의도적으로 감춰서, 코피노의 진짜 아빠를 찾으려면 어쩔 수 없어 얼굴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구본창씨의 설명입니다.
 
[앵커]오죽하면 이렇게까지 할까 생각도 드네요.
 
[기자]구씨는 지난 2018년부터 배드파더스라는 모임을 운영하며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해 선고유예 처분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이제 또 명예훼손이 되더라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버지로서 최소한의 책무는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앵커]어텐션뉴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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