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국제공항에서 회동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중국 시진핑 주석. 연합뉴스
김해국제공항에서 회동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중국 시진핑 주석. 연합뉴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 등을 포함한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마무리됐고, 이르면 다음주에 양측의 서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에서 있었던 미중 고위급 회담 협상 내용이 전날 미중 정상회담에서 마무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25~26일 말레이시아에 고위급 회담을 열고 한국에서 있을 미중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여기서 미국은 '블랙리스트' 중국 기업의 자회사를 통한 민감기술 확보를 차단하는 조치를 1년 유예하기로 했고, 중국도 희토류·설비·기술 수출 통제 강화를 1년 유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국이 합성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미국은 중국에 부과했던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은 '관세 전쟁' 와중에 수입을 중단했던 미국산 대두도 다시 구매하기로 했다.  
베선트 장관은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나는 우리가 말레이시아에서 도달한 합의에 동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두 정상이 이 문제를 매듭짓고 난 뒤에는 '보다 큰 그림에 대해 논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양국 정상은 내년 상대국을 상호 방문하면서 대면 접촉을 늘리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이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급한 불을 끄고 '휴전 모드'에 합의한 양국 정상이 향후 직접 만나 굵직한 현안들을 직접 해결지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스콧 베선트 장관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과 관련해선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는 점에서 틱톡 협정도 마무리했다"며 "몇 주 또는 몇 달 내에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