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北 원산에서 만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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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번개' 가능성 5%…北에 실질적 이익 부족
단순 퍼포먼스성 만남이라면 김정은 응할 수도
만난다면 장소는 '원산'…美, 김해공항 비워달라해
韓, 직접 개입 X…'판 깔아주는' 역할에 집중해야
트럼프·다카이지 항공모함 동승, 中 견제 시그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내일이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도착하고요. 한미 정상회담 열립니다. 20개국 정상이 모이는 에이펙 정상회의 공식 일정은 31일 금요일부터 2박 3일간입니다만 사실상 분위기는 내일부터 본격 달아오를 것 같아요.
 
이미 확정된 일정 외에 세계가 주목하는 일정이 하나 더 있죠. 바로 트럼프와 김정은 두 정상이 즉석 만남을 갖느냐 안 갖느냐 이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는 심지어 이런 말을 했습니다. '김정은이 원하면 만나고 싶고 내 일정을 연장하는 건 매우 간단한 일이다.' 자기 스케줄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정말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가 될까요? 지금부터 짚어보죠. 통일연구원의 홍민 선임연구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실장님.
 
◆ 홍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단도직입적으로 질문드릴게요.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날 가능성 개인적으로는 몇 퍼센트 보십니까? 
 
◆ 홍민> 퍼센티지로 한다면 한 5% 정도. 
 
◇ 김현정> 굉장히 낮게 주시는.., 제가 지금까지 나오는 전문가들 정치인들한테 이 질문을 많이 했었는데 그중에 가장 낮은 수치 주셨어요. 5%? 
 
◆ 홍민> 예. 
 
◇ 김현정> 왜 그렇게 낮게 주셨어요? 
 
◆ 홍민> 일단 그 북한이 최근에 보이고 있는 태도 이걸 맥락적으로 좀 읽어보면은 기본적으로 뭔가 이익이 있어야 되는데 단순히 지금 이익을 얻기에는 조금 메시지가 부족하다고 보는 거죠. 메시지라는 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원하는 어떤 요구 사항에 대해서 뭔가 기꺼이 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들이 어떻든 선언적으로 좀 나오기를 바라서 지난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그거를 강력하게 요구를 한 건데. 
 
◇ 김현정> 여기서 자신이라고 하면 이제 김정은이 원하는. 
 
◆ 홍민> 그렇죠. 핵 보유국으로 어느 정도 자기를 대등하게 인정해라. 그리고 평화 공존 소위 이제 관계 개선할 수 있는 의제라면 언제든지 대화하겠다고 했는데 일단 거기에 대한 얘기는 안 나오고 백악관 발로 계속 비핵화 원칙만 반복적으로 나오니까 아직은 뭔가 자신이 원하는 문턱을 넘지 못했다는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이제 에이팩이라는 계기로 어쨌든 오는 거라서 한국의 주 무대일 수밖에 없죠. 
 
그리고 판문점에서 보든 어디서 보든 간에 일단은 결국은 한국과 UN사가 개입될 가능성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 어떤 적대적 두 국가를 계속 주장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그런 모양새 속에서 굳이 만날 이유가 없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최근에 김정은이 얘기한 건 시간은 자기 편에 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더 압박을 하고 문턱을 높여 놓아서 최소한 그 문턱을 넘었을 때 회담에 응하면 훨씬 더 많은 걸 얻어낼 수 있다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는 거죠. 
 
◇ 김현정> 단 실질적 선물 보따리가 부족하다, 너무 작아, 턱을 못 넘는다는 표현 지금 쓰셨어요. 또 하나는 이번 에이팩은 주 무대가 한국, 남한이라는 점. 어쨌든 이번에 이 손님 치르는 호스트가 한국인데 남한인데 북한이 그 분위기 속에서 뭔가 이벤트를 만들고 싶지 않을 것이다. 두 가지 종합하면 겨우 5%의 가능성 본다, 이런 말씀. 
 
그런데 제가 이제 반론을 하자면 이런 거예요. 지금 선물 보따리가 작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주말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말 했죠. '북한은 핵 보유국 지위를 달라, 인정해 달라고 요청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내가 생각해도 북한은 sort of nuclear power, 일종의 핵 보유국이라고 본다. 이거 엄청난 진전이잖아요. 트럼프 입에서 핵, 사실상의 일종의 '솔트 오브 뉴클리어 파워'. 일종의 핵 보유국이라고 본다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이래도 부족합니까? 
 
◆ 홍민> 그 말은 출범 직후부터 계속 몇 차례 그런 발언을 했었는데요. 상당한 유인하기에 좋은 용어들이죠. 그리고 심지어는 지금 일본으로 오는 과정에서 비행기 안에서는 기자들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제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심지어는 지금 핵 보유국에다가 일종의 제재 문제까지도 약간 살짝 유인 방식으로 건드린 거죠. 그래서 김정은이 보기에는 상당히 분위기는 좋습니다. 좋은데 만약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만약에 회동이 이루어진다면 두 가지 방식이 있어요. 
 
하나는 뭐냐면 정말 회담 의제를 갖고 뭔가 진중하게 얘기를 하는 방식이 하나가 있고 또 하나는 그게 아니고 그냥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는 퍼포먼스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자의 경우, 그러니까 소위 어떤 회담 의제를 가지고 일정하게 얘기를 하려면 실무 조정이 좀 있어야 돼요. 최소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야 되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최선희 외무상이 다 아시다시피 러시아를 경유해서 지금 유라시아 안보회의로 지금 일정을 잡고 가버렸단 말이죠. 
 
그래서 실무 조정이 과연 이루어지겠느냐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는 좀 그 가능성은 좀 회의적인데 다만 하나의 제가 5%라고 얘기했던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가능성은 그거죠. 개인적 친분 과시에서는 서로 윈윈할 게 너무 많아요. 
 
◇ 김현정> 그냥 성과 없이 친분 과시에 퍼포먼스만 갖는다고 김정은이 마음을 먹으면 열릴 수도 있다? 
 
◆ 홍민> 충분하죠. 
 
◇ 김현정> 그게 5%다. 
 
◆ 홍민> 그렇죠. 지금 트럼프 같은 경우는 어느 정도냐면 지금 오기 전에 아세안을 들려서 왔습니다. 26일 아세안 말레이시아에서 지금 개최 중인데 거기에서 캄보디아하고 태국하고 평화협정하는데 굳이 자기가 끼어서 거기서 주제를 하면서 평화협정. 
 
◇ 김현정> 그랬어요? 
 
◆ 홍민> 예, 그 자리에 참석을 해서. 
 
◇ 김현정> 거기 왜 본인이 껴요? 
 
◆ 홍민> 그만큼 자기가 피스메이커, 리더십이 있다는 거를 그 자리에서 굉장히 보여주고 싶은 거죠. 그래서 지금 본인이 직권 8개월 동안에 8건의 지금 분쟁을 해결했다고 자랑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본인 입장에서는 당장에 어떤 회의로서의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누구도 어느 지도자도 가보지 않은 김정은과의 내가 언제든지 회담을, 만남을 만들어낼 수 있고 이를 이 사람을 내가 조정할 수 있다는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성과를 얻을 수가 있고 김정은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죠. 초강대국 미국이 언제든지 자기를 굉장히 만나고 싶어 하고 자기는 언제든지 이렇게 만날 수 있다. 
 
◇ 김현정> 나 이런 사람이야. 
 
◆ 홍민> 그렇죠, 전략적 위상과 국제적 위상이 굉장히 중요하게 이제 상승되겠죠.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서로 친분 과시 자체는 굉장히 윈인할 구석이 굉장히 큽니다. 다만 장소의 문제죠. 장소를 과연 어디서 만약에 하겠느냐 만약에 5%의 가능성을 두고 얘기한다면, 판문점은 상당히 좀 어려울 부분이 있습니다. 
 
◇ 김현정> 왜요? 
 
◆ 홍민> 왜냐하면 일단 과거 2019년 6월 30일 때는 판문점 MDL에서 한국 측 평화의 집 쪽에서 했죠. 그런데 이게 북한이 최근에 한국을 적대적인 국가라고 규정을 하고 있고 한국이 개입하는 걸 극도로 지금 싫어하는데 어차피 UN사가 개입하고 한국의 정부가 개입하는 평화의 집 쪽으로 가서 하는 건 굉장히 모양새가 안 좋죠. 
 
◇ 김현정> 잠깐만 정리할게요. 일단 가능성 자체를 낮게 보시는 분이에요. 5%로 보는데 그 5%는 나 이런 사람이야라는 걸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 정도에 김정은이 동의한다면 열릴 수도 있다의 5%다. 근데 그렇게 치더라도 장소가 2019년처럼 녹록지 않다. 지금 판문점에서, 한국 측 판문점에서 여는 걸 김정은이 OK 하기 어렵다. 그러면 그다음 제2의 장소는 어디가 가능합니까? 
 
◆ 홍민> 북측이 MDL을 경계로 해서 북측에 판문각이 있죠. 판문각도 가능성은 있는데 다 아시다시피 판문각은 굉장히 전체적인 공간 자체가 그런 행사를 치르기에는 좀 북한의 체면이 별로 안 쓰죠. 굉장히 허름하거든요. 그리고 어떻든 거기도 MDL을 경유해서 넘어서 와야 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과연 그런 퍼포먼스를 계속 연출하는 게 북한 측에 유리할까라는 생각을 좀 할 수 있습니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면 제3의 장소를 생각을 해 볼 수 있는데 일단 김해공항에서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 원을 타고 원산을 만약에 간다. 
 
◇ 김현정> 북한으로 날아가 버린다. 
 
◆ 홍민> 예, 물론 이거는 굉장히 여러 현실적 조건, 물리적 조건에 있어서 고려해야 될 게 많습니다, 경호의 문제. 왜냐하면 다 아시다시피 유럽에 한 번 트럼프가 가더라도 다른 정상들은 걸어가는데 전부 트럼프를 위해서 교통 통제를 해서 본인은 굉장히 경호를 신경 쓰는 사람인데 여기에 전혀 경호에 대한 어떤 보장이 안 되어 있는 곳을 과연 갈 수 있느냐 이런 문제는 있는데 기본적으로 양쪽이 뭔가 이거를 퍼포먼스 이벤트로 만드는 데 있어 굉장히 적합한 공간이긴 해요. 김정은은 굉장히 자랑하고 싶어 하는 공간이고, 자신의 고향이기도 하고. 또 한편에서 트럼프는 과거 계속 북한에 대해서 관광, 리조트, 펜션 이런 얘기를 하면서 얘기를 했단 말이죠. 그래서 그런 곳에 가서 잠깐 1시간 정도 차담 정도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거기 원산 갈마비행장은 잘 닦아놨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홍민> 굉장히 최신식으로 요즘. 
 
◇ 김현정> 자랑하고 싶은 거군요. 
 
◆ 홍민> 그렇죠. 
 
◇ 김현정> 북한은 자랑하고 싶은 공간. 그리고 거기서 또 하나 좀 주목할 것이 미국 측이 우리나라에다가 요청한 게 '30일 김해공항을 긴급하게 쓸려면 쓸 수도 있으니 좀 비워주시오' 요청을 했대요. 그러니까 트럼프가 떠나기 위해서 김해공항 비우는 그거 외에 별도로 긴급하게 쓸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좀 비워주실 수 있습니까? 요청을 해서 그런 준비를 해놨다고 하거든요. 그 말씀을 듣고 나니까 연결이 돼 버리는데요, 이야기가. 
 
◆ 홍민> 글쎄요. 너무 직접적으로 그렇게 바로 연결시킬 수 있느냐는 좀 봐야 될 것 같은데 하나의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왜냐하면 작은 5% 안에 이들이 결정적으로 의지만 갖는다면은 충분히 경호 문제도 어느 정도 극복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여지거든요. 왜냐하면 워낙 미군 자체가 갖고 있는 공중 자산이라든가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경호에 일단 취약점이 있더라도 일단 그런 부분을 극복하면서 갈 가능성, 그리고 지도자의 의지죠. 사실상 그런 부분들은. 지금 '그 가능성은 작지만 어쨌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작다. 일단 5%입니다. 여러분, 5%지만 만약 그 5%가 성사가 된다면 이루어진다면 장소는 원산이 될 가능성까지 짚어주셨어요. 지금 아예 안 이루어지면 그만인데 이루어진다고 하면 그다음부터는 우리가 생각해야 될 게 되게 많아요. 
 
뭐냐면 지난 2019년 만남에는 우리 대통령이 함께했습니다. 3명이 함께 했잖아요. 여러분, 그 그림 기억하시죠? 근데 이번에 만약 이루어진다면 그거 하면은 우리는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 우리는 그냥 김해공항에서 손 흔들고 끝나는 건가, 아니면 우리도 참여하게 뭔가 해야 된다고 적극 요구를 해야 되나, 그럼 북한은 OK 할 건가 등등 어떻게 보세요? 
 
◆ 홍민> 아마 지금까지 나온 우리 정부의 입장은 페이스메이커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거거든요. 사실 그 입장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모든 문제에 있어서 한국이 다 참여자로 한다는 부분보다는 당장 직접적인 참여자는 아니더라도 북미가 일정한 성과를 거둬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도 중요하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런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본다면은 꼭 이재명 대통령이나 아니면 우리 고위급 관계자들이 꼭 개입을 하지 않더라도 전체적인 판을 깔아주는 역할 그리고 그들이 뭔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는 거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아마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우리가 참여한다고 해도 북한이 OK 할 분위기 아니죠? 지금으로는. 
 
◆ 홍민> 거의 수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죠. 
 
◇ 김현정> 없죠, 그러면 5% 가능성이 더 낮아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거의 그럴 가능성은 없으니까 우리는 판 깔아주는 정도로 이번에는 하는 게 낫다. 근데 조금 더 근본적인 질문도 던지게 돼요. 이 북미 회담이 그런 식으로 열린다면 우리에게 실익은 있는 건가, 이게 실익이 있는 건가. 특히 트럼프가 계속해서 '일종의 핵 보유국이다.' 이런 얘기를 계속 북한에게 해주고 있는 게 우리한테 이게 안전 보장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 안 되는 것 같은데 또 만나기까지 한다. 우리는 참여도 못 한다. 이거 도움 됩니까? 
 
◆ 홍민> 그러니까 큰 흐름으로 볼 필요는 있을 것 같아요. 큰 흐름으로 본다면은 위협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봐요. 
 
◇ 김현정> 그 말씀은 평화적인 측면에서? 
 
◆ 홍민> 그렇죠. 그러니까 당장 우리가 뭐 비핵화 목표에 근접하느냐는 거로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고 큰 흐름으로 본다면 일단 대화가 시작되고 대화 분위기 자체가 일단 위협을 감소시키는 효과는 분명히 가지고 오죠.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것이 남북 관계나 우리와의 대화로 연결되느냐 여부는 좀 더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더 넓어질 가능성이 있죠. 지금 현 국면으로 본다면 굉장히 좁고 아예 거의 대화 가능성이 없지만 그렇게 북미가 어떻든 뭔가 유연하게 대화가 시작된다면 전체적인 위협 감소 효과 그리고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연화시킬 수 있는 요소, 가능성은 좀 더 커진다. 이렇게 이제 볼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남북 간의 관계가 워낙 경색이 돼 있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우리와 뭐가 탁 터지기는 쉽지 않다. 그럼 이런 식으로 조금씩 조금씩 물꼬를 트면 장기적으로 볼 때는 한반도 평화에 유리한 측면으로 갈 것이다. 
 
◆ 홍민> 그렇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4일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북한이 판문관 등 북측 시설에 청소, 풀 뽑기 화단 정리 가지치기 이런 모습들이 포착이 됐다. 그래서 정동영 장관은 판문관 쪽에서 열릴 가능성도 살짝 보고 있는 느낌도 들어서요. 알겠습니다, 좀 지켜봐야겠네요. 내일쯤이면 윤곽이 나올까요? 
 
◆ 홍민> 그러니까 아마 내일 오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도착을 하게 되는데 그 아마 도착한 이후에 내일 일정의 전반의 흐름을 보면은 대략적으로 감이 오지 않을까,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북미가 뭔가 조짐이 있을지에 대한 감이 좀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키는 김정은이 쥐었네요. 
 
◆ 홍민> 그렇긴 하죠. 
 
◇ 김현정> 솔직히 말해서 '나 이런 사람이야' 정도까지라도 '난 만나겠어' 할지, 성과 없으면 나 안 만날래 쪽일지 이렇게 달렸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통일연구원 홍민 연구실장 만나고 있습니다. 
 
조금 다른 얘기인데요. 미일 관계, 미중 관계 역시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거라 그쪽 동향을 한번 살펴보고 싶습니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2박 3일 일정으로 방문 중입니다. 근데 에이팩을 1박 2일 일정으로 오는데 일본을 2박 3일 일정으로 간다. 일본에 무슨 큰 이벤트 열리는 것도 아닌데, 그거 왜 그러는 거예요? 
 
◆ 홍민> 아마 지금은 사망한 아베 총리의 효과 이런 부분도 일정 부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 말은 뭐냐 하면 새로 신임 총리 다카이치 총리가 지금 취임한 상태이고 어쨌든 상견례 형식으로라도 인사를 나눠야 되는 측면이 있고 또 아베 총리와의 돈독했던 관계 특히 트럼프와의 관계 그다음에 다카이치 총리와도 굉장히 밀접한 관계였기 때문에 어떤 그런 후광들을 같이 공유하면서 미리 같이 해야 될 부분에 대한 뭔가 좀 더 의미 있는 메시지들을 만들어내겠다. 이게 상당히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사실은 일본과의 어떤 형태의 일종의 협상을 진행하고 마무리를 하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한국과도 영향을 미치고 중국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방위비 지금 문제도 역시 있고 그다음에 관세 문제도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한 문제를 세부적으로 조율해야 되는 문제도 있고 또 중국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중국에 대한 공동 입장을 어떻게 취할 것인지 여기에 대해서 다시 확인을 해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대부분의 부분들이 한국과도 관계가 있죠. 관세와 관련돼서 일본이 저렇게 했기 때문에 한국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문제 그다음에 중국에 대한 입장 표명 관련된 부분들도 역시 중국에 대한 문제와도 연결이 되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메시지화시키기 위해서는 1박 2일보다는 2박 3일 정도의 시간을 좀 여유 있게 잡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 듣고 보니까 연결되는 게 있네요. 신임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를 멘토라고 부르는 후계자입니다. 아베의 후계자가 지금 신임 총리가 된 거고 트럼프 대통령은 예전에 아베를 뭐라고 그랬냐면 가장 훌륭한 정치인이다. 이랬던가요? 가장 훌륭한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아베를 무지 좋아했어요. 근데 그 아베의 후계자가 신임 총리가 됐으니 지금 만나서 뭔가 호감을 표현하는 거고 아베 때의 외교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어떤 메시지를 던진다는 의미죠? 
 
◆ 홍민> 그렇죠. 
 
◇ 김현정> 어제 나온 이야기들을 보니까 오늘 다카이치 총리 만나잖아요. 
 
◆ 홍민> 그렇죠. 
 
◇ 김현정> 오늘 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텐데 아마 다카이치 총리가 방위비를 일본 GDP의 2% 정도로 올려서 부담하겠다는 얘기를 오늘 할 거다. 이런 전망들이 지금 일본에서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거 우리한테도 압박이 되네요?
 
◆ 홍민> 그렇죠. 아무래도 일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한국이 향후에 미국과 협상해야 되는 국면들 이런 것과 상당히 영향을 많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겠죠. 
 
◇ 김현정> 그렇죠. 그리고 오늘 일본판 마스가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맞습니까? 일본판 마스가. 
 
◆ 홍민> 그 얘기에 대해서는 따로 제가 들은 바는 없는데 글쎄요, 그게 어떤 구체적인 어떤 프로젝트가 어떤 방식으로 제안될지는 좀 한번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 일본에 가서 지금 중국하고 한국한테 다 봐, 일본하고 우리하고 이렇게 해. 당신들도 관세 협상 이거 생각해 가면서 해. 이런 메시지를 던지는 게 아닌가 저는 그 느낌이 들어요. 
 
◆ 홍민> 그렇죠. 그게 뭔가 이게 협상이라는 것보다는 굉장히 합의된 공조된 어떤 모습으로 잘 그림이 만들어지면 결과적으로 거기에 대한 부분이 미국 중국에 대한 압박이 되고 또 한국에 대해서도 일정하게 하나의 이런 샘플로 제시될 수 있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죠. 
 
◇ 김현정> 미일 정상회담 오늘 열리는데요. 그 트럼프하고 다카이치 총리가 함께 마린원 헬기에 탑승해서, 전용기에 탑승을 해서 주일 항공모함 그러니까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항공모함 있잖아요. 거기에 같이 오른대요. 저는 이것도 상당한 시그널 같아요, 안보적으로. 
 
◆ 홍민> 그러니까 타국에서 보통 그런 이벤트를 한 경우가 거의 없다고 봐야 되거든요. 특히 한국도 역시 마찬가지로 대통령끼리 정상끼리 항공모함에 탑승을 한다든가 같이 올라가는 모습은 없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면 한국에서는 핵잠수함에 우리 대통령께서 올라가는 경우는 있었는데 이렇게 양 정상이 함께 특별히 올라가는 경우는 굉장히 돈독한 동맹 과시 또 그 안에 이견은 없다, 상당한 공감 일치밖에 없다는 모양새를 만들어내기 위한 아주 의도된 퍼포먼스라고 봐야겠죠. 
 
◇ 김현정> 게다가 군사적으로 중국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아요. 
 
◆ 홍민> 그렇죠. 
 
◇ 김현정> 중국 견제. 이런 상황 속에서 에이팩 열립니다. 오늘 통일연구원 홍민 선임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민> 감사합니다.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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