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불황에…올 상반기도 건설 취업자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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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복지 수요 늘고 노인일자리 늘며 복지 분야 취업자는 급증
전체 임금근로자 중 30.6%는 월 200~300만 원 받아
노인 시간제 근로 일자리 늘며 100만 원 미만 비중 늘어

국가데이터처 제공국가데이터처 제공
올해 상반기 건설업계를 휩쓴 불황에 건설업 관련 취업자 수가 전년에 이어 또다시 크게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234개 산업소분류별로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168만 8천 명(5.8%), '음식점업' 166만 2천 명(5.8%), '작물재배업' 126만 명(4.4%)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역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에서 13만 5천 명 증가해 가장 증가폭이 컸고, '거주복지시설운영업'과 '건축기술, 엔지니어링 및 관련 기술 서비스업'에서 각각 3만 2천 명씩 늘어서, 복지 분야 관련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

중분류로 봐도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만 16만 7천 명 증가했고, '교육서비스업'(+6만 8천 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 1천 명)가 뒤를 이었다.

이는 고령화로 돌봄 수요가 늘고, 노인들이 정부 주도 일자리 사업 등을 통해 공공·복지 분야 일자리에 많이 취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50세 이상의 경우 가장 많이 취업한 업종이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29만 3천 명, 9.5%)이고, 해당 업종에서 전년동기대비 11만 8천 명 늘어 증가폭도 가장 컸다.

반면 전체 취업자 중 농촌 고령화 등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작물재배업'에서 11만 5천 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건물건설업'에서 6만 9천 명, '고용알선 및 인력공급업'에서 3만 2천 명 순으로 감소했는데, 건설현장에 일용직 노동자들이 많이 일하는 점을 감안하면 주로 건설업 관련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건물건설업의 경우 비교대상인 전년에 7만 9천 명이나 감소해 당시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으로 꼽혔는데, 다시 7만 명 가까이 취업자가 감소한 것이다.

중분류에서도 '농업'에서 12만 6천 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지만, 그 뒤를 '전문직별공사업'(-7만 6천 명), '종합건설업'(-7만 4천 명)이 이었다. 대분류로는 건설업의 경우 17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50세 외 연령을 직업소분류로 나눠보면 15~29세는 온라인쇼핑 창업 등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난 물류업계인 '보관 및 창고업'에서 8천 명 증가했고, 내수 부진과 키오스크 도입 등으로 고용이 줄어든 '음식점업'에서 2만 6천 명이나 감소했다.

또 30~49세는 '소프트웨어개발 및 공급업'에서 2만 6천 명 증가한 반면, '건물건설업'에서 2만 명 감소했다.

한편 전체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2241만 5천 명을 임금수준에 따라 나눠보면 월 200~300만 원 미만을 받는 임금근로자가 30.6%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300~400만 원 미만은 22.4%, 500만 원 이상은 16.3%, 400~500만 원 미만은 11.2%, 100~200만 원 미만은 9.9%, 100만 원 미만은 9.6% 순이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보면  500만 원 이상(+1.4%p), 300~400만 원 미만(+0.6%p), 400~500만 원 미만(+0.3%p), 100만 원 미만(+0.2%p)은 비중이 증가한 반면, 200~300만 원 미만(-1.6%p), 100~200만 원 미만(-0.8%p) 줄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임금의 절대적 금액도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낮은 금액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다만 그럼에도 100만 원 미만 임금을 받는 취업자의 비중이 늘어난 것은 노인들을 주로 고용하는 공공일자리에 시간제 근로자가 많아 단시간 노동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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