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하는 악재를 딛고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900선을 돌파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 하락한 3835.79로 출발했다.
앞서 장을 마친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갈등 우려로 하락한 영향이다.
외신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소프트웨어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수출 통제가 작동하게 되면 G7(주요 7개국)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해석되며 나스닥 0.93%, S&P500 0.53% 등 하락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한 끝에 이날 오전 3900을 넘어서며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 오전 한때 5천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던 기관도 매수세로 돌아서며 힘을 보탰다.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머니무브'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취임 이후 엔화 약세로 인한 강달러의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원 오른 1431.8원으로 장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