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일본 김치?"…독일 국민마트 또 김치 표기 논란[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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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 바로 전해드립니다.

2년 전에도 김치가 '중국에서 기원'됐다고 왜곡한 독일 대형 마트 체인업체에서 또다시 김치를 '일본 김치'로 표기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서경덕 교수 제공서경덕 교수 제공
독일의 '국민마트'로 불리는 알디(ALDI)가 김치를 '중국 김치'로 표기해 판매하고, 자사 홈페이지에서는 '일본 김치'로 소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독일의 대형 마트 체인업체인 알디가 자체 생산한 제품에서 또다시 김치 왜곡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최근 해당 업체는 '김치'를 '중국 김치'로 표기해 판매중인 것이 드러나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교수는 "최근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이 또 제보를 해 줬다"며 "확인해 보니 자사 홈피에 김치 레시피를 알려주며 'Japanisches Kimchi'(일본 김치)로 소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독일 마트는 2년 전에도 자사 제품에 독일어(Original aus China)와 이탈리아어(Originale dalla Cina)로 '중국에서 기원' 했다는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당시 국내 누리꾼들과 서 교수 등이 업체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중국에서 기원' 했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독일의 대표 할인마트 알디는 전 세계 1만2천개 이상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3년 기준 약 1120억 유로(약 165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유럽 최대 소매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매장은 자체 브랜드 상품 중심의 구조로 운영돼 높은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 교수는 "현재 독일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중국 김치'와 '일본 김치' 표기를 없애기 위해 항의 메일을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유럽인들에게 자칫 김치가 중국 혹은 일본 음식인 양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기에 반드시 올바른 표기로 바꿔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 Pao cai)' 등으로 표기하거나 일본식 절임류로 오인시키는 사례는 해외 유통업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해 왔다. 2020년에는 중국 당국이 김치의 국제 표준화 규격(ISO)을 자국 절임채소 '파오차이'로 등록하려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 명칭 보호를 위해 국제 홍보와 상표 등록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어권에서 김치와 중국식 절임 채소인 '파오차이'를 구별하고자 김치의 공식 중국어 명칭을 '신치(辛奇)'로 지정해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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