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페인, 국방비 안올리면 관세 보복"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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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방비 증액 거부하는 스페인에 5% 증액 요구
스페인 "2%인 지금도 충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증액안에 따르지 않고 있는 스페인에 대해  관세 부과 카드로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스페인의 국방비와 관련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례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스페인에 대해 매우 불만이다. 나토의 다른 모든 국가는 5%로 올리기로 했지만 스페인은 국방비를 GDP의 5%로 올리지 않은 유일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페인이 한 일은 나토에 매우 나쁜 일이며, 처벌을 받아야 한다. 관세를 통해 무역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페인의 국방비 지출과 관련해 내놓은 메시지 중 가장 수위가 높은 발언이라고 전했다.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연합뉴스산체스 스페인 총리. 연합뉴스
다만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자국의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GDP의 2%를 국방비로 쓰고 있다"며 증액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산체스 총리는 국방비 지출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의견이 같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상호작용은 여전히 "완벽하게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은 작년 기준 국방비가 GDP의 1.24%로, 군대가 없어 공식 통계에서 제외되는 아이슬란드를 제외한 나토 회원국  31개국 중 비율이 가장 낮다. 스페인으로선 5%가 달성하기 요원한 목표인 데다 지리적으로도 러시아와 유럽 대륙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국가여서 국방비를 증액할 유인 자체가 적다.

이런 이유로 스페인은 나토 회원국들이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로 올리기로 한 가운데도 5% 목표에 동의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부터 나토가 미국의 군사력에 무임 승차한다며 국방비 증액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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